매년 8월부터 9월까지는 고등학교 졸업생과 학부모들 모두에게 인생의 새로운 장이 시작되는 시기이다. 학기제(semester)를 실시하는 대학들은 8월말부터, 쿼터제 대학들은 9월중순부터 일제히 기숙사 문을 열기 시작하기 때문.
많은 대학 신입생들은 생전 처음으로 부모 품을 떠나 세상을 향해 출항하는 성인식처럼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반면 18년간의 뒷바라지를 졸업하는 학부모들은 서운함과 함께 멀리 떠나는 자녀가 스스로 잘 살아갈 수 있을 지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맞는 인생의 전환기,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 경험자들과 전문가들을 통해 정신적으로, 또 새로운 살림나기를 위해 준비해야할 것들을 알아본다.
■기숙사에 챙겨갈 살림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미 기숙사에서 같이 생활할 룸메이트의 이름과 연락처를 받았다. 기숙사에 가져갈 짐을 싸기전 룸메이트와 연락해 서로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 기숙사에 무엇을 가져갈 것인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룸메이트와 같이 쓸 수 있는 물건이 중복되어 이미 비좁은 기숙사공간을 더 좁히지 않도록 한다. 대체로 기숙사에 이미 있는 물품은 침대, 책상, 드레서, 옷장, 작은 책장 등의 가구와 거울로 나머지 생필품은 학생이 마련해야 한다.
기숙사 방 사이즈는 2명이 같이 쓰는 더블(double)이 버클리의 경우 14 x 12 피트에 불과하므로 추수감사절 등 집에 돌아오기 전까지만 필요한 물건들을 간단하게 챙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숙사에서 필요한 살림은 학생 개개인과 진학 대학의 사정에 따라 큰 차이가 있는데 가장 흔히 가져가야 할 물품을 소개한다.
▲침구-이불, 침대보, 시트, 베개등. 기숙사의 침대는 대체로 엑스트라롱 트윈(extra long twin)사이즈로 길이가 일반 트윈사이즈보다 6인치가량 더 길다. 백화점이나 침구점에서 반드시 기숙사용 침대보를 찾도록 한다.
▲옷, 장신구-지역의 기후를 감안해야 한다. 이미 대학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이나 기숙사 사무실로부터 기후가 어떤지, 두터운 겨울옷이 필요한지 알아보도록 한다. 대학 댄스파티에 입고갈 드레스, 운동복 등도 챙겨가는 것이 좋다. 그러나 소중한 보석품은 기숙사에 가져오지 않는 것이 좋다.
▲비옷, 우산-동부 등 대부분의 타주지역은 LA보다 비가 자주 오며 빗길에 등하교하는 경우가 많다.
▲데스크 램프-학생들에게 인기있는 할로겐 램프는 화재위험으로 기숙사에서 허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간단한 일반 데스크 램프가 바람직하다.
▲전화기-일부 기숙사에서는 전화기를 제공하므로 사전에 알아본다. 룸메이트와 연락해 전화기, 앤서링머신을 누가 갖고 올 것인지 결정한다.
▲선풍기-에어컨디션 시설이 없는 기숙사나 습도가 높은 동부지역에서 필요하다. 소형 선풍기가 적합하다.
▲자물쇠-기숙사 화장실에 있는 락커(locker)를 사용하기 위해 입주 당일부터 필요하다.
▲가방-갖고 다녀야 하는 책들이 많고 무거우므로 백팩(backpack)이 가장 흔히 사용된다.
▲비상비품-구급함(아스피린, 반창고 등), 손전등, 건전지
▲개인소품-사진앨범, 고교졸업앨범, 가족/친구사진 등. 처음에는 잘 모르지만 가족 및 친구들과 오래 떨어지면 그리워지게 마련이다.
▲기타-알람시계, 옷걸이, 화장품, 계산기, 학용품, 사전, 테이프, 화장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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