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타운 환경오염으로 부동산 가격 폭락...대책 서둘러야
조지타운 지역 주민들이 유독성 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에 대해 당국에 거세게 항의하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에 자리잡은 시애틀 한인회관도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인회관 관리부장을 역임한 김현길 박사(연방 도시계획성
수석 조사관)는 “40만달러 짜리 한인회관이 날아갈 정도로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박사는 한인회가 작년부터 뒤늦게 회관 이전을 계획해왔다며 현시점에선 매물로 내놔도 쉽게 팔리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오는 2003년경부터 5~7년간 걸릴 대대적 오염 세척 작업 때 한인회관 자리가 걸릴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인회관은 유해 폐기물 수거업체인 필립스사가 발표한 오염 지역에서 남쪽으로 7~8블럭 떨어져 있는데, 김박사는 오염된 무색무취의 지하수가 대기 중에 증발, 조지타운 전체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박사는 한인회가 ▲건물 가치 하락에 따른 보상책 ▲소수계 비영리단체에 대한 대체건물 제공 여부▲오염 세척작업 경비 부담 ▲환경위험 정도 ▲오염세척 방법 등의 문제점들을 필립스사와 연방 환경청(EPA)에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지타운 지역 주민들은 7년 이상 지하수 오염을 묵과해온 필립스사와 주정부 관계당국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10일 이글스 클럽에서 필립스, EPA, 주 생태환경부가 공동주관한 공청회에 나온 200여 주민은 당국이 뒤늦게 오염경고를 한 이유와 폐기물 수거업체가 주거지역에 지어진 배경을 따지고 텃밭 채소· 놀이터· 철로 등의 오염여부도 확인해줄 것을 요구했다.
40년도에 일본 이민자들의 채소밭이었던 조지타운은 그후 쓰레기 매립장으로 전락, 시애틀 지역에서 가장 악명높은 공해지역으로 손꼽혀왔다.
조지타운 사우스 에어포트웨이 옆 734 S. Luckle St.에 위치한 필립스사는 지하처리장 두 곳에서 유독성 벤젠과 비닐 표백분이 누출됐으며 이 유독성 폐기물이 지하수에 스며들었다고 밝힌바 있다.
이 회사 인근 주택 지하실에 세든 한 주민은 3년전 이사온 후 계속 기침과 어지럼증에 시달리고 있다며 개 두마리가 간질환으로 죽었고 고양이 한 마리도 같은 증세를 앓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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