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셀 박 스틸 전 연방하원의원(공화당)이 지난 2024년 선거에서 653표(0.2%P) 근소한 차이로 아쉽게 패배해 넘겨준 45지구를 베트남 계 정치인들이 의석을 차지하기 위해서 대거 몰려들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미셀 스틸 후보에게 힘겹게 승리한 데렉 트랜 현 연방하원의원(민주당)은 올해 재선에 도전하며, 오는 6일 등록 마감일을 앞두고 현재 공식 입후보자는 6명으로 이중에서 5명이 베트남계 정치인이다.
이들은 데렉 트렌 연방하원의원, 탐 보(태권도 관장, 공화당), 에이미 팬 웨스트(웨스트민스터 시의원, 공화당), 치 찰리 누엔(웨스트민스터 시장, 공화당), 청 보(전 세리토스 시장, 공화당) 등이다.
이같이 베트남 정치인들의 대거 입후보는 선거의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리틀 사이공’이 자리잡고 있는 웨스트민스터와 가든그로브 시에 베트남 계 유권자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어 출마하면 당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바꾸어 말하면 다른 인종이 출마해도 베트남 계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지 못하면 승리하기 힘들다고 볼 수 있다. 전체 유권자의 33%-36% 가량이 아시안계이고 이중에서 베트남계가 16%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해서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에게 의석을 빼앗긴 공화당측은 자리를 되찾기 위해서 베트남 계 후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에 등록한 베트남계 5명의 후보 중에서 현역 데렉 트랜을 제외하고는 모두 공화당인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유추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이번 연방하원 45지구 선거는 베트남 후보끼리 결선에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가주 연방하원의원 선거는 예선에서 다 득표한 후보 2명이 11월 결선 투표로 간다.)
이 지역구는 공화, 민주당 후보 중 누가 당선될 것인지 뚜껑을 열어보아야 알겠지만 또 다시 베트남계 정치인이 차지한다고 보아야 한다. 베트남 계 정치인들이 둥지를 튼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고 해서 한인 커뮤니티는 이 지역구를 포기하고 지켜만 보아서는 안된다. 이 선거구는 오렌지카운티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다수의 도시들을 포함하고 있다. 게다가 한인 유권자는 아시안 중에서 베트남계 다음으로 많다.
더욱이 ‘연방하원 45지구’는 ‘미주한인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오렌지카운티의 한인 사회에서 중요한 선거구로 정치적인 영향력을 키워나가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코리아타운’이 형성되어 있는 가든그로브와 부에나팍 시도 이 지역구에 속한다. 한인 인구의 유입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상권이 꾸준히 팽창해 가고 있다. 이 선거구에 한인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연방하원의원이 필요하다.
그동안 이 선거구내에서 한인 정치인들은 시의원 등을 비롯해 로컬 정부 선출직에 출마하는 등 오랫동안 표밭을 다져왔다. 프레드 정 풀러튼 시장, 조이스 안 부에나팍 시의원 등이 활약하고 있다. 이중에서 정 시장은 카운티 수퍼바이저, 안 시의원은 재선에 도전한다. 지난 선거에서 미셀 스틸 후보가 낙선하기는 했지만 상당한 지지층을 가지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해서는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향후 한인 커뮤니티는 이 선거구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내세우든지 아니면 유능한 정치인을 키워야 한다. 베트남 계 정치인에게 유리한 형국이지만 한인 정치인들도 해볼 만한 선거구이다.
이번 선거에는 한인 후보가 나오지 않았지만 향후 선거에는 한인 후보가 출마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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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기 OC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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