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교육구, 올부터 360개 초등학교 대상
올 가을학기부터 LA통합교육구내 학생들은 학교에서 영어를 배우는 방식이 크게 달라진다.
LA교육구는 여전히 밑바닥을 맴돌고 있는 시험성적을 높이기 위한 여러 교육개혁의 일환으로 ‘오픈 코트(Open Court)’라는 교육방식을 수업모델로 채택, 올 학년도부터 LA교육구 산하 초등학교의 80%에 해당하는 360개 초등학교에서 K∼2학년의 교과과정에 적용하기 시작해 내년까지 3∼5학년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픈 코트는 하루하루의 수업내용이 매우 세밀하게 지정된 교육방식으로 잦은 작문 연습과 아동도서 읽기외에 글자와 소리를 연결하는 연습을 매일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교사가 각 수업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대본과 같이 상세하게 지시하고 있다.
또 오픈코트는 교사들이 이를 교실에서 적용하는데 도와주도록 독해력 코치(literacy coach)를 파견, 6∼8주마다 실시되는 스펠링, 어휘력 등 기타 기본실력을 평가하는 시험을 통해 학생들의 진전을 측정하고 낙제하는 경우에 도와주도록 한다.
오픈코트는 잉글우드, 새크라멘토 등 26개 교육구에서 이미 채택한 교육방식으로 여러 교육구에서는 저학년에서 성적 향상을 보였는데 로이 로머 교육감을 비롯한 교육구 관계자들은 오픈코트가 특히 임시자격증이 있거나 경험이 부족한 교사들이 40%에 달하는 LA교육구에서 교사들에게 매우 유용한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교육구 관계자들은 또 LA교육구와 같이 학생들의 전학률이 높은 환경에서 오픈코트는 교육구 전체에 걸쳐 일관된 교과과정을 제공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여러 일선 교사들은 오픈코드가 창의력을 저해하고 교사의 재량권을 제한한다고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교사들은 또 오픈코트와 같은 단독적인 교육방식은 영어가 미숙한 학생들을 비롯해 다양한 환경의 학생들의 학업필요를 모두 충족하는데 역부족이라고 반대한다. 현 교과내용을 가르치는데도 학생들이 따라가지 못해 영어에만 수업시간을 집중하고 수학, 과학, 사회과학, 예능 등의 기타 과목이 희생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오픈코트는 이같은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는 지적이다.
호바트 초등학교의 에스더 김 교감은 "여러 교사들이 너무 융통성이 없다고 지적하지만 오픈코트 교재가 기초를 튼튼하게 쌓는데 중점을 두기 때문에 영어 기초실력이 뒤떨어지는 학생들에게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교육구에서 많은 예산을 들여 교재를 바꾸고 방학동안 교사들을 훈련시킨만큼 좋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교감은 그러나 오픈코트가 기초실력에 집중하는 만큼 실력이 좋은 학생들에게 불리할 수 있다며 독서, 자율학습 등을 통해 꾸준히 실력을 쌓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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