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학앞둔 한글학교 실태
▶ 학부모 입맛 맞춰 골프클래스도
자녀들의 모국어 습득을 위한 오렌지카운티 한인 학부모들의 주말 한글학교 선택이 쉽지 않다. 수업료 부담을 제외하더라도 지난 수년 사이에 카운티에서 운영되고 있는 한글학교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9월 가을학기가 다가옴에 따라 오렌지카운티 일원 한글학교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학생모집 경쟁이 치열하다. 학교에 따라 적게는 50여명에서 많게는 500명까지 학생 모집 규모를 결정, 학생 모집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학교들은 학생 유치를 위해 새로운 프로그램 신설을 검토하고 있으며 지역 한인들에게 광고전단을 뿌리거나 가정에 일일이 전화를 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카운티 일원 한글학교는 개인 운영에서 교회 부설로 운영되는 학교에 이르기까지 수십개가 훨씬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남가주 한국학교 산하 풀러튼 한글학교 소영선 교장은 "한글학교의 증가로 학생 모집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추세"라며 "결국 수업의 질이 한글학교의 성패를 가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다수 한글학교들은 토요일에 수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수업일정은 한글공부 2시간, 예능수업 1시간을 기본골격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학교는 수업 내용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애나하임 한국학교는 일정한 학생수가 등록하면 골프클래스를 운영할 계획. 이인옥씨는 이에 대해 "학과 일정의 변화를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한글학교의 급증으로 학교들의 고민도 만만치 않다. 수업료를 올리지 못해 재정적으로 수지균형을 맞추기가 점차 힘들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자격 있는 교사 모집이 난제로 떠오르고 있다. 학생들을 가르칠 교실 마련도 언제나 골칫거리다.
LA 총영사관 한국교육원 서성진 원장은 "주말 한글학교를 운영하는데 있어 적은 봉급을 받고 일하는 교사들의 희생이 큰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 "한국어에 대한 기본 지식과 교육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춘 교사들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학교들은 학생당 한 학기에 120달러에서 165달러의 수업료를 받고 있으며 일부 학교는 교재비를 따로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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