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전 10시께 3311 N. Kennicott, 알링턴하이츠 사설 파킹랏에서 글렌뷰에 살고 있는 임말빈(26)씨가 자신의 혼다 스포츠카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알링턴하이츠 경찰서는 발견 당시 임씨 몸에 특별한 외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아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임씨 가족들은 임씨가 자살할 이유가 전혀 없고 소지하고 있던 크레딧카드와 신분 증명서 등이 없어졌다며 구체적인 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임씨 아버지 임태정(리커스토어 경영)씨는 “올 가을학기에 대학원에 들어가기 위해 등록금과 기숙사비까지 다 납부한 상태에서 아들이 스스로 자살할 이유가 없다”며 앞으로 경찰조사를 면밀히 확인해 사인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글렌브룩 사우스 고교 출신인 임말빈씨는 조지아텍 3년을 마친 후 메디슨에 있는 위스콘신 대학으로 편입, 그 곳에서 학부과정을 졸업했다.
대학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했으며 졸업 후 알링턴하이츠 인근에 있는 굴지의 제약회사 애버트사에 취직, 약 5개월간 사회경력을 쌓기도 했다.
올 가을학기 대학원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임씨는 평소 내성적이었으며 한인 친구들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알링턴하이츠 경찰서 단 경관은 “쿡카운티 검시소 부검 결과 자살로 판명됐으며 사인은 질식사로 확인됐다”면서 “외부인에 의한 타살로 단정할 만한 외상이나 흔적이 없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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