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인 합법 입국자 강제구류·알몸수색 여론 ‘몰매’
위조여권 소지 가능성을 이유로 중국인 여성기업인의 옷을 벗겨 몸수색을 한후 이틀간 유치장에 억류했던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연방이민국(INS) 지부가 여론의 몰매를 맞고 있다.
현지신문인 ‘오리거니언’지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광쩌우 출신의 여성기업인 구오 리밍은 지난 19일 약혼자와 함께 포틀랜드공항에 도착했으나 입국검사대의 INS직원은 그녀의 여권사진이 교체된 흔적이 있고 ‘안내인’과 동행한 점으로 미루어 보아 불법입국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조사실로 데리고가 몸수색을 했다.
속옷차림으로 몸수색을 당한 리밍은 이어 공항에서 80마일 떨어진 교도소로 이송돼 그곳에서 이틀밤을 지새야 했다. INS직원들은 그녀의 약혼자인 세이 추이가 변호사를 고용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때까지 리밍의 행방조차 알려주지 않았다. 리밍의 여권은 조사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리밍의 시련’이 현지신문에 보도되자 오리건주의 연방상원의원과 포틀랜드 시장을 비롯한 선출직 공직자들은 "게슈타포"라는 극단적인 표현까지 구사해가며 INS 포틀랜드 지부장의 사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포틀랜드의 이민국직원들은 입국심사시 동양인들에게 까다롭게 구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최근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지는 여행객들 말을 인용, 포틀랜드를 "아시아인들을 돌려세우는 추방지"로 묘사했고 이곳의 문제점을 지적한 교도통신의 보도에 자극을 받은 일본의 여행사들은 자국 관광객들에게 "가급적 포틀랜드를 경유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서울과 타이페이 및 도쿄등지에서 하루 4편의 직항기를 운항했던 델타항공은 INS괴담으로 포틀랜드승객이 크게 줄어들자 운항편수를 매일 2회로 줄여버렸다.
델타항공을 설득해 포틀랜드를 아시아와 미국을 잇는 항공교통거점으로 육성하려던 이 지역출신 정치인들은 INS의 무분별한 처사로 이같은 계획에 차질이 빚어져 연 9억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입게 됐다며 이민국에 포틀랜드지부장 데이비드 비브의 즉각적인 해임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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