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공화당 대통령후보가 31일 100번째 학교를 방문했다.
감세와 함께 교육문제를 핵심공약으로 내건 부시는 92년과 96년 선거에서 연이어 클린턴-고어에게 표를 몰아주었던 오하이오주의 톨레도에 소재한 홀랜드 스프링필드하이스쿨을 방문, 지역 유권자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유세에 돌입한 뒤 100번째 방문한 학교인 이곳에서 부시는 교육시스템의 혁신적 개혁을 역설한 뒤 앨 고어 민주당대통령후보를 정면으로 공격했다.
그는 "클린턴과 고어는 7년반전 바로 이곳에서 처방약을 메디케어에 포함시키겠다고 약속했었다"고 지적하고 "고어 후보가 이번에도 똑같은 공약을 들고 나온 것은 이 문제에 관해 아무일도 하지 않은채 7년반을 허비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몰아쳤다.
부시 후보는 이어 "92년 선거전 당시 클린턴과 고어는 감세를 약속했으나 감세는커녕 93년에 증세를 단행했다"고 비난했다.
부시는 "오하이오가 전통적으로 민주당 정서가 강한 곳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11월 투표소에 들어가서 표를 찍을 때 내가 이곳에 와서 여러분에게 표를 부탁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주의 중심주제를 의료개혁으로 잡은 민주당의 앨 고어 대통령후보는 31일 러닝메이트인 조셉 리버맨 연방상원의원과 함께 시애틀을 방문, 공약으로 내세운 환자권리장전 법제화 노력에 관해 설명했다.
경합지로 분류된 워싱턴주에서 대중유세를 벌인 고어는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이 지난 2년간 민주당행정부가 제안한 환자권리장전의 처리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부시 후보는 환자권리장전에 대한 자신의 분명한 견해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고어 후보는 "환자들은 의료가에 관계없이 가능한 모든 치료법에 대한 설명을 들을 권리가 있으며 필요한 치료를 거부당했을 경우 보험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권리도 아울러 보장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환자의 치료에 관한 모든 결정권을 보험사가 아닌 담당의사가 행사해야 하고 환자의 진료기록에 대한 철저한 보안이 이루어져야 하며 긴급한 환자에 대한 응급실치료와 전문가의 보살핌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