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원선교 양태석 목사 외항선 도착하면 항구로
<샌프란시스코> “선원들을 섬기고 사랑을 베푸는 것이 선교입니다.”
베이 지역 항구에 입항하는 선박을 대상으로 선원선교를 하고 있는 양태석 목사는 5대양 6대주를 누비고 있는 선원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일이 선교”라고 강조한다. 해군사관학교를 졸업 후 해군에서 함장(해군 중령으로 예편)을 거친 후 6년 전부터 선원선교에 나서고 있는 양목사는 항만청으로부터 외항선의 입항 스케줄을 통보 받으면 곧바로 선교에 나선다.
지난달 24일 양목사는 파나마 국적의 한국 선원이 승선한 배가 리치몬드 항구에 입항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자신의 밴에 성경과 설교테입 등을 차에 싣고 항구로 나간다. 누가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혼자 찾아 나선다.
사제복 차림의 양목사는 선원을 만나면 먼저 전도보다 무엇을 도와줄 것이 없는가 물어본다. 그래서 필요한 식품과 약품 등의 샤핑을 도와준다. 또 어렵고 힘든 일이 없도록 안전 운항과 건강을 위해 기도를 해준다. 그리고 지나간 소식이라도 담긴 신문도 전달한다.
지난달 8일 중국의 대련을 출발, 2주만에 리치몬드 항구에 입항한 Golden Tiffany호의 김정철(49) 선장은 양목사가 본보를 전해 주자 “오랜만에 한국 소식을 접하니 기쁘다”고 말한다. 김선장은 한번 승선하면 보통 10개월에서 12개월 동안 항해, 뉴스는 전혀 들을 수 없다고 말한다. 단지 단파용 라디오가 있긴 하지만 청취가 어려워 듣지 못하고 있다는 것.
1만6,500톤 급의 일본 회사(Dorval Kaiun 해운주식회사) 소속인 이 선박에는 총 19명의 선원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중 8명은 중국 조선족 동포였다.
김정길 선장은 선원으로서 가장 애로사항은 “자녀의 가정교육 문제”라고 말했다. 곧 공부는 잘 할 수도 있지만 장시간 집을 비워 제대로 가정교육을 못해 버릇없는 자식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는 것. 또 선원생활 25년으로 기관장을 맡고 있는 이인종씨는 “장시간 승선에 따른 남성으로서의 문제 해결도 고민”이라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날 1시간 동안에 걸쳐 이들을 만난 양목사는 “풍랑등 어려운 일을 만나면 기도하십시오”라고 인사를 한 후 배에서 내려섰다.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 등 항구를 찾아 선교에 나서고 있는 양태석 목사는 “이들에게 조건 없는 사랑을 베풀 때 사랑의 빚진 자가 되어 언젠가는 신앙생활을 하게 될 것”이라며 큰 기대를 표시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