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 경찰이 인근 도시의 경찰을 유혹하는 빌보드 광고를 제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피닉스 경찰은 최근 피닉스 경찰 마크와 함께 지금 옮겨라!(Transfer now!)라는 내용의 광고를 피닉스시가 아닌 메사시의 빌보드에 내기 시작했는데 이를 대하는 현지 경찰 관계자들은 화를 내고 걱정하기보다는 단순한 말에 불과한 광고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사람을 머무르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은 돈인데 피닉스의 신참 경찰의 연봉이 다른 인근 도시에 비해 1,000~4,000달러의 차이가 날 정도로 적기 때문이다. 더구나 평행 이동이라 하더라도 신참내기 취급을 받기 십상인데 적은 월급에 그런 불편까지 감수할 사람이 어디 흔하겠느냐는 것도 그 이유 가운데 하나다.

한편 작은 도시의 경찰은 더 많은 돈을 위해 다른 도시로 옮기는 사람들로 인해 모자라는 인원을 충원하기에 발버둥치고 있으며 그로브시의 경우 신참 경찰의 연봉이 밸리지역에서 가장 낮은 피닉스에 비해 약 1만달러가 적은 2만4,000달러에 불과한 데다가 고참 경찰(사전트)의 연봉 또한 밸리지역 신참 경찰의 수준과 거의 맞먹고 있으니 그도 무리가 아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돈만 보고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의 경우는 큰 도시로 옮기기보다는 차라리 남기를 원하고 있는데 그것은 그들의 가족들이 더 많은 돈을 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밸리지역의 각 도시별 신참 경찰의 연봉은 다음과 같다. (단위=달러)

▲템피=3만8,599 ▲스캇스데일=3만7,148 ▲길벗=3만7,003 ▲챈들러=3만6,983 ▲메사=3만5,048 ▲피닉스=3만4,085 ▲마리코파 카운티 셰리프 오피스=2만7,200

▲피닉스 경찰서가 메사시의 스테프리 드라이브와 매켈립스 로드 교차로 부근의 빌보드에 낸 화제의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