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공화당 대통령후보가 5일 구체적인 수치를 명시한 의료보장제 개혁안을 들고 나오자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는 6일 기다렸다는 듯 10개항의 경제정책안을 담은 191쪽짜리 공약집을 발표했다.
지명전이후 처음으로 본격적인 ‘장군 멍군’식 공약대결이 시작된 셈이다.
고어는 무려 6만9,000 단어를 구사해가며 ▲균형예산편성 ▲국채축소 ▲저이자율 유지에 초점을 맞춘 경제공약을 풀어놓았다.
또다시 민주당정권이 들어설 경우 1조8,000억달러로 예상되는 향후 10년간의 재정흑자를 몽땅 사회보장 프로그램에 때려넣을 것이라는 공화당측의 주장을 의식한 고어 후보는 3,000억달러의 ‘잉여비축기금’을 마련, 재정흑자 예상이 빗나간다 하더라도 공약을 준수하며 균형예산을 편성할수 있는 안전판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고어 후보가 제시한 10대 경제공약중에는 ▲2012년까지 연방정부의 국채를 모두 청산하고 ▲소셜시큐리티와 메디케어 기금의 잉여금에 손대지 않으며 ▲5만달러 이상의 저축액을 지닌 가정을 전체 가구의 3분의 1에서 3분의 2로 끌어올리고 ▲중산층 가정의 근로소득세를 2002년까지 지난 50년래 최저수준으로 낮추는 한편 ▲2004년까지 미 전체 가정의 70%가 내집을 장만할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고어의 이같은 장미빛 공약에 대해 부시캠페인의 댄 바트렛 대변인은 "6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한 294명의 경제전문가들이 민주당보다 우리당의 후보의 공약을 지지하고 있다"며 부시의 제안이야말로 근로가정을 보호하고 미국의 번영을 유지시켜줄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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