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타민공장 운영 한인여성
▶ 빙상 한국대표 출신 이옥하씨
한국 빙상국가대표선수 출신으로 샌타페 스프링스에서 비타민제조업체를 운영해온 50대 한인여성이 퇴근길 회사 주차장에서 강도에게 차를 빼앗긴뒤 달아나던 강도를 막으려다 차에 받쳐 목숨을 잃었다.
지난 8일 하오 8시13분께 산타페 스프링스 시내 그린스톤 애비뉴와 레이크랜드 로드 인근에 있는 비타민 제조·판매업체(11100 Greenstone Ave.)내 주차장에서 이옥하(51·놀웍)씨가 차에 치인채 쓰러져 있는 것을 한 목격자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뒷머리에 심한 상처를 입은 이씨는 린우드의 세인트 프랜시스 메디칼센터로 옮겨졌으나 10일 뇌사상태에 빠졌으며 병원과 유가족간 합의하에 장기기증 절차를 거쳐 11일 밤 숨을 거뒀다.
위티어경찰국과 주변사람들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저녁 7시45분께 네브라스카주에 있는 지인과 전화통화를 나눈 뒤 사무실을 나섰다가 건물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범인과 마주쳤으며 범인은 이씨가 타고 다니던 흰색 미니밴을 탈취한뒤 이씨와 주차장 철문을 차례로 들이받고 달아났다. 경찰은 범인이 2명이상일 것으로 보고있다. 범인이 타고 달아난 이씨의 미니밴은 사건현장 동쪽 약 1마일지점에 있는 위티어 인근의 한 주택가에서 가로수를 들이받은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퇴근하던 이씨의 돈을 노린 강도의 소행일 것으로 보고있으나 이현국씨등 주변사람들과 친지들은 면식범에 의한 계획범죄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씨회사옆에 있는 ‘크레이머 엔지니어링’에서 일하는 매니 게이탄(32)은 "이씨는 약 6년전부터 회사를 운영해 왔으며 1년전에도 대낮에 강도가 들어와 현금을 털린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60년대 한국빙상국가대표 선수로 삿포로 동계올림픽에도 참가한 적이 있는 이씨는 이화여고와 이화여대 체대를 졸업한뒤 75년 미국에 왔으며 3년전께 이혼한 뒤 놀웍에서 혼자 살아왔다. 이씨의 아들 유섭(19)군은 11일 낮 병원측과 장기기증 문제에 대해 합의한뒤 뇌사상태이던 어머니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했다. 이씨의 주변사람들은 "이씨가 최근 두달동안 비타민회사를 그만두고 한인타운에서 새로운 사업을 하기 위해 뛰어다녔다"며 안타까워 했다.
하천식·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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