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중동 산유국들의 3% 증산합의에도 불구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11일 뉴욕선물시장에서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에 비해 1.51달러 오른 35.14달러를 기록했다. 런던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34달러를 약간 상회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오는 10월 1일부터 하루 원유생산량을 2,620만배럴로 늘리기로 합의했지만 석유수출국기구의 살리 로드리게즈 회장은 "현재로서는 원유가가 크게 오르지는 않겠지만 겨울에는 4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의 고유가현상은 국제사회의 우려를 야기시켰으며 일부 석유소비국들을 격분시키기까지 했다. 프랑스 트럭운전사와 택시기사, 영국농부들은 정부의 유가인사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으며 눈이 많이 내리는 산악지역에 살고 있는 미국인들도 겨울철 연료값이 폭등할 것에 우려를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