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옥하씨 피살사건
▶ 차 바꿔타는 광경 주민들 목격
위티어경찰국은 8일 일어난 이옥하(51)씨 살해사건을 일단 이씨의 금품을 노린 강도들의 소행으로 보고 사건현장 약 1마일 지점에서 혼다CRX에 옮겨타고 달아난 최소 2명의 범인들의 행적을 추적하는데 수사력을 모으는 한편 이씨의 미니밴에 대해 정밀감식을 실시하고 있다.
경찰은 범인들이 이씨의 밴을 타고 달아나다 주택가 가로수를 들이받은뒤 혼다CRX로 옮겨타는 과정을 목격한 주민들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범인들이 옮겨탄 혼다CRX가 또다른 공범의 차량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을 갖고있지 않으며 ‘사건정황을 미뤄볼때 면식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는 유가족들의 지적에 대해서도 사건현장을 직접 본 목격자가 없어 이렇다할 답변을 못하고 있는 상태다.
범인들이 이씨의 신분증과 집 열쇠가 들어있는 핸드백을 갖고 달아난 바람에 유가족은 사건발생 이틀 뒤에야 비보를 접했다. 언니 숙하(65)씨에 따르면 이씨의 아들 유섭(19)군은 8일 이후 어머니와 연락이 닿지않자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으며 곧바로 사건소식을 들었다.
숙하씨는 "동생은 강도를 보면 도망갈 사람이지 주차장을 막고 서서 강도와 다툴 사람이 아니라고 경찰에 말했다"며 "경찰도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유가족측은 ‘이씨가 강도에게 차를 빼앗긴뒤 주차장 철문을 닫고 대항하다가 범인들이 몰고나가는 차에 치었다’는 경찰측 설명이 평소 이씨의 성격을 생각해 볼 때 좀처럼 이해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숙하씨등 유가족들은 이씨의 오빠 2명이 12일 한국에서 도착하는 대로 장례일정을 정할 계획이다. 이씨는 약 7년전 미국인 동업자와 함께 샌타페 스프링스에서 ‘에메랄드 엔터프라이즈’라는 비타민 제조·판매회사를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이 회사를 정리하고 LA한인타운에서 다른 사업을 계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숙씨등 이씨와 친분이 있던 빙상계 지인들은 "이씨는 평소 성격이 활달하고 리더십이 있었으며 선·후배들의 일을 잘 챙기는등 매사에 열심이었다"며 "빙상인들 사이에 스타와도 같았던 이씨에게 그런 끔찍한 일이 생겼다니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고 안타까워 했다.
황성락 *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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