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교육받지 못했거나 과로로 지친 간호사들로 인해 병원에서 환자가 사망하거나 상해를 입는 환자가 사실이 매년 수천 명에 달한다는 사실이 시카고 트리뷴 지의 조사결과 밝혀졌다.
트리뷴 지가 일리노이 주와 연방의 3백만 개의 기록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95년 이후 공인된 간호사의 실수로 최소 1,720명의 환자가 사망하고 9,548명의 환자가 상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된 기록에는 환자의 약물과잉투여, 수시간이 넘도록 바이탈 체크 지연, 적합한 훈련 없이 의학처방 실시 등의 케이스들이 포함돼 있다.
99년 의학연구회(Institute of Medicine)는 연간 4만 4,000 명에서 9만 8,000명에 이르는 입원 환자들이 의학적 실수로 사망한다고 추정된다는 리포트를 발표한 바 있다.
실제로 병원에서 요구하는 오버타임 근무와 16시간 근무 교체제도로 인해 그만두는 간호원들이 많아 공인 간호원들의 인력난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리노이 시카고 대학병원에서 7년째 근무해 온 해티 클라닝거는 “나는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내가 누군가를 죽이지 않게 되기를 하나님께 기도한다”고 밝혔다.
관리케어 프로그램과 연방 메디케어 보조비용 감축으로 인해 이윤이 줄어든 병원에서 간호원들은 구조조정의 첫 번째 대상이다. 비용절감계획 하에서 최소 2개의 시카고 병원에서 청소하는 일을 맡는 직원들이 환자들에게 약을 투여하는 등의 간호 의무를 이행하도록 강요받아 왔다고 트리뷴은 밝혔다.
또한 많은 병원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임시직원 파견 기관의 파트 타임 간호원들로 교체하고 있으며 최소 119명의 응급 환자들이 무면허 간호원의 진료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워싱턴에서 가진 의료과실 관련 증언에서 미국 간호사 연합은 직원 수준과 의료 사고의 숫자에 대한 상관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조사가 실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병원의 의료사고로 제기된 소송 중 하나는 개인의 나태함보다는 병원 자체의 직원고용수준에 화살을 날리고 있다.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셜리 헥(61)은 병원에서 상태가 중한 환자 41명 중 하나로 호흡에 곤란을 겪자 딸이 주위에 도움을 청했지만 단 한 명의 간호원도 발견할 수 없어 “절망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병원 측은 270만 달러의 합의금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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