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부터 쿼타수가 대폭 늘어난 임시 취업비자(H-1B)가 외국인들의 미국 취업 및 영주권 취득을 위한 방편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H-1B를 취득한 한인은 전체의 2%대에 달하고 있으며 미 기업 중에서는 모토롤라가 가장 많이 H-1B 비자를 스폰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이민국(INS)이 18일 발표한 ‘H-1B 신청자 및 스폰서 기업·직종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회계연도가 시작된 99년 10월1일부터 올해 2월29일까지 5개월간 발급된 8만1,262개 비자중 66%인 5만3,663개가 한국과 인도, 중국 등 아시안 국가 출신에게 발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안 국가 중에서는 인도 출신이 전체 비자수의 42.6%인 3만3,381개를 발급 받으면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아시안 국가 순위로는 중국(7,987개), 필리핀(2,576개), 대만(1,794개), 일본(1,631개), 파키스탄(1,508개)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은 이 기간에 1,691개(전체의 2.1%)를 발급 받으면서 국가별 순위로는 7위, 아시아권에서는 5위를 차지했다.
99회계연도(98년 10월∼99년 9월)의 경우 발급된 13만4,000개의 H-1B 비자중 인도인이 전체의 47.5%인 6만3,900개를 차지하면서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은 전체의 2.3%인 3,100개를 차지, 중국(1만2,400개), 필리핀(3,700개)에 이어 국가별 순위로는 6위, 아시아권에서 4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있던 H-1B 프로그램의 세부내용이 일부나마 공개됐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INS는 이밖에도 99년 10월∼2000년 2월중 60개 이상의 H-1B 비자를 스폰서한 미국 기업 102개사의 명단을 발표했는데 모토롤라사가 618개의 비자를 스폰서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 오라클(455), 시스코(398), 마이크로소프트(362)등 하이텍 기업이 10위권에 포함돼 있는 등 대다수의 기업이 컴퓨터와 인터넷 관련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대형 회계법인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가 272개, 증권사 메릴린치가 87개, 또 대학 중에는 워싱턴 주립대학과 펜실베니아 대학이 각각 113개와 97개, 스탠포드 대학과 예일 대학이 각각 73개와 61개의 비자를 스폰서 했다.
한편 올 2001 회계연도에 배정된 10만7,500개의 H-1B 비자가 벌써부터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가운데 연방의회에는 H-1B 비자수를 대폭 늘리는 법안이 여러 개 상정돼 있으며 빌 클린턴 대통령은 16일 H-1B 비자 확대를 지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