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대선 판세를 좌우하고 있는 가장 큰 요소는 여성표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USA투데이-CNN-갤럽이 지난 11-13일 예상투표자 7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적여론조사에 따르면 여성지지율은 고어 54%, 부시 37%로 무려 17%포인트 차이가 났다. 한달전 부시는 여성지지율이 51%로 고어보다 9%포인트 리드했었다.
이번 대선이 20년여만에 최대 접전이어서 역대 대선처럼 노동절 이후 여론조사의 승자가 11월7일 대선에서 반드시 이긴다고 장담하긴 어렵다. 그러나 7주 앞으로 다가온 투표일 이전에 판세를 한달전 상황으로 되돌리지 않으면 8년간 고대해온 공화당의 백악관 탈환은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고어에 대한 여성유권자들의 인식변화는 극적이기까지 하다. 캘리포니아의 한 여성유권자는 "전당대회전까지는 고어에 호감을 갖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특히 그가 교육문제를 적극적으로 들고 나오는 것이 마음에 든다"며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고어의 ‘여심잡기’ 성공은 일련의 이벤트 성공에 힘입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가장 획기적 전기가 된 것은 물론 전당대회다. 또 뒤이어 계속된 유세에 러닝메이트 조셉 리버맨이 동행하면서 분위기를 고양시킨것도 고어의 이미지 개선에 큰 기여를 했다.
이에 따라 비상이 걸린 부시진영은 그동안 기피하는 인상을 줬던 대통령후보 토론위원회의 토론일정을 전격 수용함으로써 ‘정면승부’의 길을 택했으며 ‘폐쇄적인 의사결정’으로 지적을 받아온 선거참모진에 워싱턴의 컨설턴트 에드 길레스피를 고용,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
부시는 19일 오프라 윈프리 쇼에도 출연한다. 여성표를 얻을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지 하겠다는 각오가 엿보인다. 지난 92년 부시주지사의 부친인 부시 전대통령이 클린턴에 패했던 것도 여성표를 잡지 못했었기 때문이다. 당시 부시는 여성표의 38%를 얻은 반면 클린턴은 45%를 얻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