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대응정책이 대통령선거전의 핵심 쟁점안으로 급부상했다.
여름부터 치솟기 시작한 원유가가 기록적인 고공행진을 계속하자 민주당의 대통령후보인 앨 고어 부통령은 21일, 연방정부가 저장중인 6억배럴의 전략비축유중 일부를 방출, 유가를 안정시켜줄 것을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이날 메릴랜드주 헐리웃에서 열린 원유공급업자회의에 참석해 연설한 고어는 유가앙등으로 겨울철 난방비가 크게 올라 서민들의 가계부담이 늘어나게 됐다고 지적하고 6억배럴에 달하는 전략용비축유 가운데 1차로 500만 배럴 가량을 공개입찰방식으로 공급사에게 넘겨 시장에 풀어놓은 뒤 가격추이를 보아가며 추가 방출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축유 공급을 맡은 업체는 시장이 안정된후 정부에 원유를 현물로 반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고어는 또 저소득층 가정에 4억달러를 에너지 지원비로 추가로 지급하고 점차 줄어드는 난방용 기름의 재고를 끌어올리도록 오일 공급업체들에게 세제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 대통령후보인 조지 W. 부시는 "전략용비축유란 말 그대로 국가안보가 걸린 비상사태에 대비한 기름"이라며 "현 상황에서는 비축유를 방출하기 보다 강력한 외교채널을 통해 산유국들의 증산을 유도하는 것이 적절한 수순"이라고 강조했다.
부시는 시장가격 안정을 위해 전략용 비축류를 풀어놓을 경우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은 즉시 감산을 단행, 미국의 전략용비축유 수급에 혼란을 일으키려 들 것이라고 경고하고 "전략용비축유의 사용용도는 국가안보용이지 선거철 득표용이 아니다"고 고어진영에 일침을 날렸다.
그는 이어 미국의 거대 정유사들이 올여름부터 원유가를 배럴당 2달러선으로 끌어올리는등 유가를 높게 책정, 소비자들을 우롱하며 막대한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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