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위 망명신청 대가로 1,300만달러 챙겨
밀입국조직을 도와 본토출신 중국인 7,000여명의 망명신청을 대행해주고 그 대가로 거액을 챙긴 하버드대학출신의 변호사가 20일 검찰에 기소됐다.
맨하턴에 사무실을 열고 망명신청 케이스를 주로 취급해온 로버트 포게스(61) 변호사는 불법이민조직과 제휴, 조직원들의 안내로 미국에 밀입국하려다 적발된 중국인들에게 정치망명신청에 필요한 허위서류를 작성해주는 것은 물론 망명허가를 받는데 유리한 그럴듯한 사연들을 꾸며내 숙지시켰으며 재판정에서 이민판사의 질문에 답변하는 요령까지 완벽하게 훈련시켰다.
포게스는 미국에 연고자가 있는 밀입국자들의 경우 망명신청 심사기간중 풀려날 수 있다는 점을 악용, 일단 가짜서류로 이들을 빼낸후 밀입국조직이 지정한 장소로 데려다 주었다.
그가 밀입국조직의 국내거점에 넘긴 대다수의 중국인들은 4만-5만달러에 달하는 입국비용을 미국에 도착해 갚는다는 조건에 묶여 있었고, 이에 따라 포게스에 의해 현지 관리책에게 넘겨진 중국인들은 노예를 방불하는 착취를 당해야 했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밀입국조직으로부터 이제까지 1,300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포게스에게는 공갈협박혐의가 적용됐다.
연방정부는 수년간에 걸친 조사 끝에 포게스와 그를 도와 서기장으로 활동했던 포게스의 아내 셰리 루 포게스 및 5명의 패러리걸들을 체포, 전원 기소하는 한편 포게스부부명의로 등록된 1,350만달러 상당의 자산에 대한 압수절차에 착수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