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시카고 교구가 전업 ‘엑소시스트’(exorcist)를 임명했다. 카톨릭계에서 말하는 엑소시스트란 인간의 몸속에 깃든 귀신을 몰아내는 ‘퇴마사제’를 일컫는다.
시카고 교구가 현직 신부인 전업 엑소시스트를 임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교구측은 엑소시스트로 임명된 성직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그가 로마에서 최소한 9번의 퇴마의식에 참여했었다"고 전했다.
문제의 엑소시스트는 1년전 프랜시스 조지 추기경에 의해 시카고 교구의 전업 엑소시스트로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교구가 퇴마사제를 불러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드폴대학의 가톨릭학 교수인 제임스 홀스테드 목사는 "엑소시즘이란 기도와 축도를 포함한 의식을 통해 예수의 이름으로 악마를 몰아내는 행위"라며 "도대체 무슨 이유로 현시점에 시카고 교구가 전업 엑소시스트를 불러올 것인지 알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카고교구의 대변인 마이크 맥거번 신부는 19일 "엑소시즘이 필요한 케이스가 발생해서가 아니라 신도들의 영적인 필요에 응답하기 위해 취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시카고 교구는 NBC5를 통해 엑소시즘 의식을 보여주는 테이프를 공개하고 "교황 요한 바오르 2세가 이달초 19세 된 여성을 상대로 엑소시즘을 수행했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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