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가 돌아 오고 있다. 민주당의 LA전당대회 이후 계속된 지지율 하락세로 침울해 있던 부시진영이 최근 며칠새 지지율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캠페인에 아연 생기가 돌고 있다.
언론들도 부시의 상승세를 주목하고 있다. 뉴스위크는 자체 여론조사에서 부시가 고어에 바짝 따라 붙은데 대해 "대단히 성공적인 1주일간의 캠페인으로 부시가 다시 살아 나고 있다"고 진단했으며 부시와 사이가 꺼끄러운 뉴욕타임스도 "부시가 1달여의 수세에서 벗어나 다시 중심을 잡는 것 같다"고 논평했다. 부시의 상승세는 24일 발표된 USA투데이등의 추적여론조사에서 고어를 추월한데서 뒷받침 된다.
이같은 상승세는 최근 고어진영에 악재가 잇따라 발생한데다 부시 진영이 중산층과 여성에 초점을 맞추고 후보 자질보다 공약중심의 유세를 펼친 것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 되고 있다. 고어는 최근 유세에서 민주당 하원선거 공약집에 나와 있는 노인용 처방약 문제점을 마치 자신의 가족일처럼 과장하고 "노조운동가를 자장가로 듣고 자랐다"고 했다가 언론 지적에 ‘농담’이라고 번복하는등 신뢰성에 흠집을 냈다.
반면 부시는 지난주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12개주를 돌며 민생현안을 집중 홍보하는 한편 ‘오프라 윈프리 쇼’등 여성들이 즐겨 보는 프로그램에 출연, 자신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전략을 구사, 재미를 봤다.
그러나 시카고트리뷴지가 이번 선거의 향방에 매우 중요한 뉴저지, 일리노이, 오하이오, 펜실베니아 및 미시간 등 5개 주의 투표 가능한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고어가 3개 주에서 확실한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악관 입성에 필요한 선거인 270명의 3분의 1이 넘는 99명의 선거인이 걸려 있는 이들 5개 주중 뉴저지에서는 50%대 32%, 일리노이와 오하이오에서는 각각 47%대35%로 고어가 부시를 압도하고 있다. 이에 비해 펜실베니아주에서는 43%대 38%로 고어 부통령이 부시 지사에게 약간 앞서고 있으며 미시간주에서는 42%대 40%으로 고어 부통령이 리드한 가운데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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