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코필드 담장을 넘긴 고교생 추신수와 포틀랜드에서 LPGA 트로피를 높게 치켜든 김미현. 그들로 인해 서북미 언론에‘코리언’이 회자됐다.
프로 세계에선 국적이 의미가 없다는 사람도 있다. 한낱 개인의 입신양명을 위해 사는 프로선수들의 행적은 그리 떠벌릴 것이 못된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1년에 수십 억규모의 연봉 줄다리기를 하는 프로들을 보면 팬이나 조국의 영예보다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 같아 보인다.
그러나, 그들의 성공은 마치 수만의 벤처에서 드물게‘대박’을 터뜨린 몇 안 되는 벤처라고 할 수 있다. 팬들이 그들로부터 배울 점은 바로 그 도전정신이다.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우승한 김미현은 처음으로‘드라이버 X’라는 캘러웨이의 비밀병기를 사용했다. 김은 박세리, 아니카 소렌스탐 등 유명 선수들이 기피한‘드라이버 X’를 사용, 평균 비거리 280야드를 날리는 장타자로 거듭났다. 도전 정신에 대한 보상이다.
알루미늄 배트를 사용해온 18세 추신수는 더욱 치열한 도전정신을 발휘해야 했다. 검은 색‘루스빌 슬러거’나무 배트를 들고 세이프코필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속으로 탄력이 더 좋은 알루미늄 배트를 간절히 원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해냈다. 프로들이 쓰는 나무배트로 공을 4개나 담장밖으로 넘겼다. 자질이 아무리 뛰어나도 치열한 도전 정신없이 성공은 요원하다.
김미현과 추신수가 보여준 도전 정신은 근시안적인 사고로는 이해하기 힘든 것이다. 더 먼 곳에 목표를 정한 그들에게 현재 맞닥뜨린 도전은 사실, 도전도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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