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식품의약국(FDA)은 28일 유럽산 낙태약 RU-486의 미국내 시판을 12년만에 승인했다.
1988년 프랑스에서 처음 개발된 RU-486은 임신방지를 위한 피임약이 아니라 임신상태를 유지시키는데 필요한 호르몬을 차단, 태아의 자궁내 착반을 막아 낙태를 유도하는 내복약으로 마지막 생리주기의 개시일로부터 49일 이내에 복용해야 효력을 볼 수 있다.
FDA는 극히 드물기는 하지만 미페프리스톤으로 알려진 RU-486이 심한 하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 필요할 경우 낙태수술을 직접 집도할 수 있거나 이같은 수술이 가능한 외과의와 연계된 의사들에게만 이 약의 취급을 허용키로 했다.
현재 13개국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RU-486은 임신 7주까지는 92-95%의 낙태 성공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생리중단후 일정한 시간이 경과했거나 나팔관 임신을 했을 경우에는 사용해선 안된다.
RU-486을 이용한 임신중절을 원하는 여성은 이 약품의 취급인가를 받은 의사의 감독하에 이틀간 2차례에 걸쳐 투약을 받은 뒤 2주후 낙태완료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지난 12년간 미국의 낙태 반대론자들은 RU-486의 미국내 시판 승인을 막기 위해 필사적인 로비를 펼쳤지만 FDA는 2,100명의 미국인 여성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안전검사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았고, 이미 오래 전부터 이 약품을 사용해 온 외국에서도 하혈과 구토 등의 부작용이 보고되긴 했지만 치명적인 후유증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용승인 허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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