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질로 채워지지 않는 공허 종교로 달랜다"
▶ 각종 종교관련 서적들 불티나게 팔려
종교서적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권위와 공정성을 널리 인정받는 뉴욕타임스의 주간 베스트셀러 명단에는 거의 어김없이 종교관련 책자가 서너권씩 끼어든다. 바로 지난주의 경우만 해도 후생에 대한 심령술사들의 안내서인 ‘피안의 삶’ (Life on the Other Side), 달라이 라마와 심리학자 하워드 커틀러가 함께 펴낸 ‘행복의 예술’(Art of Hapiness)등 4권이 뉴욕타임스지의 베스트셀러 명단에 올랐다.
미국인들이 종교서적에 부쩍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80년대 말부터였고 이후 90년대로 들어서면서 가속이 붙기 시작, 지금은 가장 빠른 성장속도를 자랑하는 도서종목으로 꼽힌다.
지난 한해동안 무려 21억5,0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한 종교관련 서적은 전체 도서 판매고의 16%를 차지하면서 일반 소설류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팔린 도서종목으로 집계됐다.
도서출판 경향을 추적하는 비영리 기구 ‘스터디 그룹’은 종교서적 매출액이 오는 2004년에는 27억4,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물신주의가 판치는 자본주의 종주국 미국에서 종교와 영적각성을 다룬 책들이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더블데이의 종교서적 출판담당 부사장인 에릭 메이저는 "물신주의가 부각시킨 정신적 허기를 채우고 싶은 욕망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나름의 견해를 제시했다.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사회분위기속에서 정신적 공허감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고 이들이 영적인 삶을 다룬 책을 찾는다는 것.
종교서적의 인기를 베이비부머의 노령화와 연계시켜 설명하려는 시도도 있다.
나이가 들기 시작한 베이비부머들이 삶과 죽음이라는 보다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시작하면서 종교 관련서적들의 판매가 늘어났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종교서적이 누리는 인기는 미국인들의 저변에 깔린 신앙심으로 볼 때 당연한 소산이나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주중 최소한 한번 이상 종교의식에 참여하는 미국인은 전체인구의 35%로 이는 선진부국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서유럽의 경우 종교의식 참여자의 비중은 5%-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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