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페인 트레일
▶ 고어는 ‘메디케어’ 부시는 ‘교육’
백악관 등정에 나선 민주당과 공화당의 후보들이 막판공방에 써먹을 승부카드를 추려냈다.
1주 앞으로 다가온 첫 번째 TV토론회를 의식, 유권자들의 호응도가 높은 핵심공약을 부각시킨후 이를 자연스레 TV토론으로 연결, 상대와의 확실한 차별화를 시도하겠다는 계산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 앨 고어 민주당 후보는 의료보장제, 그중에서도 특히 메디케어를 첫 번째 카드로 끄집어 냈다.
메디케어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을 담은 74페이지의 책자까지 내놓은 고어는 의료문제에 대해 언급하면서 부시의 핵심공약인 감세에 대한 공격까지 병행하고 있다.
그는 "현 상태대로 방치할 경우 메디케어 자금은 조만간 고갈되고 만다"며 기록적인 재정흑자중 상당부분을 국채상환에 돌려 이자부담을 낮추고 사회보장제도를 다질 여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시가 약속한 감세는 무책임한 득표용 공약에 불과하다는 비난이다.
고어가 메디케어를 첫 숭부카드로 선택한데 비해 부시는 일단 교육에 초점을 맞춘듯한 인상을 던져준다. 클리턴-고어 행정부는 미국경제의 장기성장을 이끌어냈지만 교육부문에서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남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으나 여성표에서 고어에게 처지는 부시는 여성유권자들의 최고관심사이자 클린턴행정부가 숙제로 남긴 교육문제에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다.
부시는 모든 것을 중앙에서 처리하려는 방식이 큰 정부를 만들고 실질적인 교육 개혁을 가로막는다며 고어의 교육관련 공약을 조목조목 비판한후 이를 감세와 경제운용 원칙에 연계시키는 다단계 전술을 구사했다. 그동안 고어가 내놓은 경제공약 백서를 분석해온 부시측은 다음주부터 민주당측 경제정책안의 허점도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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