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21일 사흘간 서울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기간에 미국내 일부 과격단체들이 원정시위를 벌일 것으로 예상돼 한국 경찰청이 미국 주재 공관을 통해 관련정보를 수집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경찰청은 최근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 근거지를 둔 ‘로커스 소사이어티’(Ruckus Society) 등 시애틀 WTO회의 당시 극렬시위를 벌였던 미국내 일부 단체들이 국내에 잠입, ASEM 기간에 원정시위를 벌일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LA, 시애틀등 미국내 공관들을 통해 관련 단체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는 한편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와 협조, 입국심사를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경찰청은 특히 미국내 시위 주동자들이 국내 단체들과 연계할 경우 시위규모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이같은 움직임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국내 100여시민·사회단체가 연합한 ‘ASEM 2000 신자유주의 반대 서울행동’이 행사기간 ASEM 회의장 인근에서 2만5,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메머드 연합시위를 가질 예정이어서 이같은 우려는 증폭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행사기간 예상되는 시위는 의약분업등 국내 현안 외에도 WTO 반대, 무역·투자협정 자유화 및 신자유주의 경제질서 개편 반대등 국제적인 이슈들을 시위의 모토로 삼고 있어 지난해 12월 있었던 시애틀 WTO 과격시위가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ASEM은 96년 태국 방콕, 98년 영국 런던에 이어 3번째 열리는 것으로 아시아와 유럽 25개국 정상과 경제인등 약 3,000여명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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