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올림픽 기간중 여자육상 3관왕 매리언 존스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한 남자대학생이 FBI에 체포됐다.
AP통신은 4일 FBI가 뉴저지주 버펄로의 프레도니아 스테이트에 재학중인 18세 청년을 검거, 이같은 혐의로 수사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존스의 남편이자 포환던지기 세계선수권자 C.J. 헌터가 지난 여름 실시된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였다는 IOC 발표 직후 존스와 헌터, 그리고 최소 한명 이상의 존스가족에게 "존스를 죽이겠다"는 내용의 e메일을 띄운 것으로 전해졌다.
e메일 교신에 관한 사항 일체가 자동 수록되는 대학 기숙사 컴퓨터를 사용하는 바람에 꼬리가 잡힌 문제의 대학생은 자신이 발신자임을 시인하는 한편 실제로 해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용서를 구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담당검사도 "우리는 살해위협이 가시적인 위협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고 실제로 존스부부에게 아무런 위해도 가해지지 않았다"며 "우리는 다만 협박메일을 띄운 사람이 누구인지 가벌성은 어느정도인지 알아보기 위해 일상적인 수사를 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해 일단 기소유예 방침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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