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에 입원중이던 40대 한인여성이 병원 7층에 있는 병실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숨진 한인여성의 가족들은 병원측이 사고직전 본인의 완강한 거부에도 불구하고 이 여성을 정신병원으로 옮기려 했으며 이로 인해 겁을 먹고 병실 베란다로 나간 환자를 안으로 데려오기 위해 간호원 2명이 환자에게 다가가는 순간 환자가 아래로 뛰어내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포트비치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12시50분께 뉴포트비치에 있는 호그(Hoag) 메모리얼 병원에 입원중이던 이순옥(40·어바인 거주)씨가 7층높이의 병실 베란다에서 1층 응급실 지붕위로 떨어져 사망했다. 이씨는 사고 하루 전인 지난 5일 새벽 자신의 도요타 캠리 승용차를 몰고 집을 나간 뒤 뉴포트비치 바닷가로 가 모래사장에 드러누워 있다가 바닷가를 순찰중이던 경찰에 의해 발견돼 병원으로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에 따르면 이씨는 사고당일 아침 집과 애나하임에 있는 올캐의 비즈니스로 수차례 전화를 걸어 자신을 집으로 데려가줄 것을 부탁했는데 연락은 받은 어머니 강정숙(79)씨는 한인이웃과 함께 이날 오후 병원을 방문, 링겔을 꽂은채 침상에 누워있는 딸을 면회한후 복도로 나왔다. 가족들에 따르면 복도에서 병원관계자가 강씨등에게 이씨를 정신병원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하는 순간 자신이 정신병원으로 갈 처지에 놓였다는 것을 눈치챈 이씨가 놀라 베란다로 나간 뒤 사고가 빚어졌다는 것이다.
병원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일체 언급을 회피하고 있는데 유가족들은 이씨가 첫번째 남편 이형국(당시 44세)씨가 약 2년전 교통사고로 숨진 뒤 2살 연하의 한인남성과 재혼했으며 사망하기 전까지 이혼수속을 밟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씨의 올캐(50대)는 "이씨가 재혼후 약간의 정신질환 증세를 보여온 것은 사실이지만 본인의 거부의사에도 불구하고 정신병원으로 옮기려 한 병원측의 처사로 인해 이같은 참극이 빚어졌다"며 어떤 방법으로든 병원측의 책임을 물을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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