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과 복지혜택 증대를 요구하며 지난 2일부터 단계적 부분파업을 벌여온 LA카운티 직원노조(SEIU 660)가 11일 전면파업에 돌입, MTA버스 등 대중교통에 이어 웰페어서비스 등 카운티의 공공서비스가 전반적으로 마비되는 유례없는 파업사태가 시작됐다.
카운티노조는 협상 타결시한으로 제시했던 10일까지도 카운티당국과의 협상이 진전을 이루지 못하자 이날 자정을 기해 4만7,000여 소속 노조원들의 전면파업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등기국과 사회보장국 등 카운티 부서들의 업무가 중단되고 USC카운티병원 등 의료기관들의 정상적 진료에 차질을 빚게 돼 MTA 버스파업으로 이미 불편을 겪고 있는 주민들은 더 큰 고통을 겪게 됐다.
카운티당국은 노조의 전면파업을 막기 위해 10일 LA수피리어코트에 노조에 대해 전면파업 금지명령을 내려달라는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법원은 의료파업의 경우 공공의 건강과 안전에 즉각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카운티병원 소속 간호사와 진료관계자 등 5,000여명의 파업 참가를 금지, 일단 공공병원 업무가 전면 마비되는 파국은 피하게 됐다.
한편 부분파업 마지막날이던 10일 USC병원 등 4개 카운티병원이 부분파업에 동참해 USC병원은 이날 응급실 기능이 마비되고 심한 외상환자들은 다른 병원으로 돌려보내는 등 정상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이날 카운티병원들은 과반수가 넘는 간호사와 직원들이 부분파업에 참여한 가운데 일부 비노조원과 외부충원 간호사들이 투입해 외래진료 등 일부 업무를 계속했다.
이날 USC병원 앞 광장에 결집한 수백명의 병원노조와 이 병원 인턴·레지던트협회 소속 수십명의 의사들은 카운티정부가 노조측의 요구를 즉각 수용할 것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김종하·이재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