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지역 공립도서관에 비치하기위해 모은 한국서적의 기증이 까다로운 도서관 규정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초 볼티모어카운티내 타우슨등 3개 공립도서관에서 한국어서적을 보유하고 있으나 양에서 빈약하다는 본보의 보도(1월 27일자)가 나간후 촉발된 도서기증운동은 지난 3월이후 6개월동안 100여명이 참가, 1천여권의 서적과 6백여달러의 성금을 모았다.
하지만 막상 도서를 기증하려하자 도서관측에서 난색을 표명한 것.
도서기증운동을 주관하고 있는 콜럼비아조기축구회(회장 김영만)는 먼저 한인이 밀집해 거주하는 엘리콧 시티 도서관에 기증하려 했으나 도서관측은 도서를 기증받지 않는다며 거절했고, 타우슨도서관에서는 도서의 입출납을 컴퓨터로 처리할 수 있는 도서관전용 바코드가 부착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역시 거절했다.
타우슨도서관의 한국어서적 담당 사서인 옌 에드워즈씨는 "과거 한국어서적은 오하이오 더블린에 소재한 아시아링크란 중국계 회사로부터 도서를 구입했으며, 이 경우 회사측에서 도서관용 바코드를 부착해서 서적을 보낸다"면서 "바코드가 없을 경우 도서관에서 이를 부착할 인원과 재원이 없으므로 도서를 접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콜럼비아축구회는 도서기증이 벽에 부딪히자 아시아링크와 직접 접촉, 경비를 부담해 바코드를 부착받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이 경우도 서적을 아시아링크로 보내야할 경우 운반비등의 비용부담이 커진다.
도서기증운동 책임자인 박남일씨는 "한인이 필요로 하는 책을 지역도서관에 비치되도록 하기 위해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도서를 모집했다"면서 "도서관측에서는 돈으로 기증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볼티모어지역에서는 바코드를 제작하는 곳을 찾을 수 없다"고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이와달리 축구회의 한 회원자택 창고에 보관중인 모집된 도서들은 질에서도 수준이 떨어지는 것이 많아 전부가 기증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도서기증운동 관계자에 따르면 1천여권의 서적중 20-30%는 잡지류이며 이중에서도 1백여권은 특정종교의 잡지이다. 또 도서관에서는 새책이 아닌 낡은 책의 경우 폐기하거나 할인판매 혹은 제3세계국가에 매각하고 있어 실제 비치가 가능한 책은 2-3백권 가량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도서기증운동본부는 최근 벧엘교회의 조창남씨가 16권, 김순정씨가 60권, 익명 14권을 각각 기증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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