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제
▶ LA동물원 24년생 이블린 우리탈출
지난 11일 낮 그리피스 팍에 소재한 LA동물원이 한동안 발칵 뒤집혔다.
어린이들을 포함한 방문객들이 동물원 여기 저기를 한가로이 돌아보던 시간에 300파운드짜리 고릴라 한 마리가 우리를 탈출한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
LA동물원에서 출생한 24년생 암고릴라 이블린이 이날 낮 2시50분께 ‘올림픽 선수’처럼 날렵하게 13피트 높이의 울타리를 뛰어 넘으면서 총출동한 동물원 직원 25명과의 술래잡기가 시작됐다.
약 250여 방문객들에게 "응급사태가 생겼으니 빨리 대피하라!"는 지시가 내려졌고 직원들은 호랑이나 곰, 코끼리 등이 탈출한 고릴라와 같은 행동을 하게 될까봐 겁에 질려 철저한 우리 단속에 나섰다.
동물원 큐레이터나 조련사 및 기타 동물원 직원들은 특히 사건을 생중계하기 위해 공중에서 낮게 선회하며 부르릉대는 3대의 TV방송국 헬리콥터가 이블린과 다른 야수들을 더 흥분시킬까봐 노심초사했다.
동물원 여기 저기를 돌아다니며 해방의 자유를 만끽하는 이블린을 우리로 유인하기 위해 사과와 바나나, 초콜릿 등이 미끼로 깔렸으나 그는 좀처럼 걸려들지 않아 이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결국 이블린은 1시간15분 후 남자용 화장실 옆에서 정신안정제 화살을 맞고 쓰러진 채 생포되어 다시 우리로 되돌려졌다. 이블린의 1시간여 소동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전혀 없었다며 동물원측은 그의 이 날 우리 탈출이유를 ‘단순한 호기심’ 때문이라고 밝혔다.
동물원 관계자들은 "고릴라 이블린은 탈출한 후 마치 장난꾸러기 어린아이 같이 행동했다. 꽃을 마구 꺾고 나비를 쫓아다니거나 직원들을 피해 건조물 뒤로 숨고 또 오랑우탕이나 코끼리, 기린 우리 앞에서 기웃대며 그들을 구경하기도 했다"고 보고했다.
이들에 따르면 야생동물의 우리 탈출 시도는 간간이 있는 일이다. 이불린에게는 15년전 우리를 뛰어넘은 전과가 있고 6개월 전에는 캥거루가 탈출한 적이 있다. 또 지난 9월말에는 또다른 고릴라 한 마리가 이웃 우리의 칸막이를 월담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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