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발표는 북가주 한인사회에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12일밤과 13일 새벽 CNN을 비롯한 TV로 수상소식을 접한 한인들은 일제히 만세를 부르며 감격했다. 뒤늦게 소식을 들은 한인들은 본보로 전화를 걸어 수상사실을 확인하기도 했다.
김근태 평통협의회장은 "김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은 본인은 물론 한민족 전체의 영광"이라며 "냉전종식을 위한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끈 장본인으로서 정당한 수상자로 세계가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정순 한인회장은 "민족적 경사로 평화통일이 앞당겨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특히 "600만 동포의 위상도 높이고 힘을 길러줬다"고 말했다. 북가주이북도민연합회의 지경수 회장은 "민족의 영광이며 해외이산가족도 멀지 않아 가족상봉의 길이 열릴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산호세주립대의 공동성교수(정치학)는 "김대통령이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초석을 깔았다는 것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또한 "앞으로 남북통일을 완성하라는 메시지도 된다"고 평가했다. UC 버클리 4년에 재학중인 정태균군(한국학위원회장)은 "김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이 한반도 긴장완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특히 "이로 인해 국제사회가 북한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13일 출근한 한인들은 직장과 일터에서 모두 삼삼오오 모여 김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을 화제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댈리시티에 거주하는 김현진씨는 "새벽에 미국방송을 듣고 한국의 가족에 전화를 걸어 확인까지 했다"며 "우리민족도 드디어 노벨상 수상자를 갖게됐다는 자부심에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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