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월드챔피언쉽 골프대회 1라운드에서 한국 낭자군이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12일 샌프란시스코 인근 히든브룩 골프코스(파72, 6,359야드)에서 개막된 대회 1라운드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박세리(23, 아스트라)는 버디 3, 보기 3개로 이븐파를 기록, 제니스 무디, 소피 구스타프손과 함께 나란히 공동 8위에 올랐다.
첫 라운드의 리더보드는 팻 허스트, 쥴리 잉스터, 멕 맬런, 아니카 소렌스탐 등 4명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선두를 기록했다. 로리 캐인은 2언더파로 5위, 캐리 웹은 레드먼과 함께 1언더파로 공동 6위.
최근 무서운 상승세로 시즌 2승을 노리는 김미현(24, 한별텔레콤)은 버디 없이 보기 1개로 1오버파를 기록, 샬롯타 소렌스탐, 도로시 델라신, 로시 존스 등과 함께 공동 11위에 올랐다.
한국 상금랭킹 1위 자격으로 출전권을 따낸 강수연(24, 랭스필드)은 버디 3, 보기 5개로 2오버파를 기록, 공동 11위에 랭크됐다. 박지은은 부상 후유증이 남은 듯 컨디션 난조를 보여 5번홀(파5, 545야드)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는 등 4오버파를 쳐 로라 데이비스와 함께 하위권인 공동 16위로 밀려났다.
캐리 웹과 함께 마지막조로 티샷한 박세리는 3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아 상큼한 출발을 했으나 6번과 9번, 11번홀에서 거푸 보기를 범해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곧 컨디션을 회복한 박세리는 장타자 답게 파5인 12번홀과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첫 라운드를 이븐파로 마감했다.
LPGA 상금랭킹 상위선수와 메이저대회 우승자, 그리고 한국랭킹 1위 등 20명을 초청, LPGA 공식토너멘트로 열린 이번 대회는 전날까지 내린 비로 페어웨이가 젖어 선수들은 한 클럽 거리내에서 볼을 옮길 수 있는 윈터룰을 적용받아 경기를 치렀다.
이날 코스에는 샌프란시스코 인근에서 처음 열리는 LPGA 대회로, 많은 한인들이 나와 한국선수들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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