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 클레멘티에 거주하는 7학년생 앤드류 개즈덱키(12세)는 스케이트보드광이다. 집부터 학교까지의 1마일반의 거리를 날마다 스케이트보드로 통학하는 것은 그래서 그에게는 누워서 떡먹기다. 오히려 즐거움이다.
그런데 스케이트보드로 쌩쌩 다니는 그의 낙을 학교에서는 ‘규칙상 안된다’며 원천봉쇄했다. 그러자 앤드류는 "자전거는 되면서 왜 스케이트보드는 안되냐, 안전을 위해 헬멧도 쓰고 자전거처럼 도난방지 시스템도 갖추면 통학도구로 충분한 것 아니냐"며 학교당국과 교육구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는 먼저 스케이트보드 통학을 지지한다는 주변의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 그런후 13일 자신이 재학중인 쇼어클리프 중학교 교장에게 이번달 초부터 받은 480여명의 지지서명을 내밀고 스케이트보드 통학에 따른 모든 안전대책과 자신감을 피력했다.
학교에 타고 간 스케이트보드를 수업중 어떻게 안전하게 주차(?)시킬 것인가 고민하던 그는 인터넷을통해 스케이트보드 락 회사를 찾았고 회사관계자에 자신의 딜레마를 설명했다. 그회사는 앤드류에게 무료 잠금장치와 티셔츠, 모자까지 주며 격려했다.
"이정도 준비가 됐으면 자전거와 다를 바가 전혀 없다"며 그는 학교측에서 끝까지 이를 거절하면 교육구까지로 그의 투쟁을 확대시켜 나갈 예정이다. 그의 입장에 동조하는 사람들의 숫자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쇼어클리프 중학교 도널도 마호니 교장은 "교육구의 규칙도 스케이트보드 캠퍼스내 진입을 금하지만 아침 저녁으로 450대의 차량이 학생 픽업을 위해 학교주변에 몰려들기 때문에 학교측에서도 안전문제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불허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쇼어크리프 중학교등 총 44개 학교가 속해있는 카피스트라노 교육구는 스케이트보드 교내 진입 금지정책을 시행중이다. 따라서 교육구관계자는 앤드류가 초등학교때는 스케이트보드 통학을 했다고 주장하는데 대해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카피스트라노 교육구외에도 오렌지카운티내의 대부분 교육구들은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학교에 입장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같은 추세도 변하고 있다. 가든그로브 교육구는 그 결정권을 각학교 재량에 맡겼다. 그에 대한 언급이 없는 애나하임 유니언 교육구의 사이프레스 고교는 스케이트보드 통학을 권장하고 최근에는 캠퍼스내에 스케이드보드를 묶어놓는 시설을 따로 만들기까지 했다.
▲스케이트보드를 금지한 학교의 정책과 맞서 싸움을 시작한 앤드류 개즈덱키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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