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연기의 맛을 알게 됐습니다”
KBS 1TV 일일연속극 <좋은걸 어떡해> 홈페이지는 석진에 쏟아지는 네티즌들의 비난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따가운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는 석진역의 홍학표(41)는 연신 좋은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 “그래도 연기를 잘했으니 그런 말도 듣는 거겠죠? 악역을 연기하니 참 재밌네요” 라며 자신의 악역 연기가 시청자들에 호응을 얻는 것에 만족하고 있는 모습이다.
“석진이라는 인물이 이해되지 않을 때도 있지만 그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다” 고 말하는 그는 시간이 흐르면서 석진의 인간적 고뇌에 많은 공감을 하게 됐다고 털어놓기도 한다.
98~99년 미국생활로 인한 2년여의 공백후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한 그는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믿고 기용한 연출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잊지 않는다. 부드러운 인상에 착한 청년역을 꾸준히 해왔던 그에게 연기생활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기회를 줬기 때문 .
홍학표는 벌써 연기경력 13년차를 맡는 중견배우다. 88년 MBC TV 베스트극장 <샴푸의 요정>으로 데뷔해 차곡차곡 쌓아온 연기력이 이제야 그 농익은 맛을 낸다는 주위의 평가다.
98~99년 2년 남짓 미국에서 사업을 하느라 잠깐 연기공백 기간을 갖고 다시 시작한 드라마가 MBC TV <남의 속도 모르고>였다. 이미숙의 동생역을 맡았던 홍학표는 이때 남도사투리를 정확히 구사하기 위해 전라도 출신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2~3시간씩 통화를 하며 사투리를 익혔고 <좋은걸 어떡해>의 석진역을 위해선 밤마다 거울을 보며 눈빛 연기를 연습해 날카로운 눈매를 만들어냈다.
그는 “요즘 신세대 연기자들은 모두들 TV를 보고 자란 세대라 연기는 잘한다. 하지만 난 연기자보다는 배우로 남고 싶다” 며 “평생 연기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것이 가장 기쁜 일” 이라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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