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고 적음에 따라 항상 끊이지 않는 교육계 논쟁거리
밸리의 로렌스 중학교 6학년인 크리스틴은 매일 학교수업이 끝나면 애프터스쿨에서 공부하고 오후 7시부터 수영, 컴퓨터를 배우고 9시가 되어서야 집에 간다. 숙제는 대체로 1시간 30분에 끝내지만 공부할 것이 많은 시기에는 숙제도 많아 애프터스쿨에서 다 끝내지 못하고 집에서 마저 해야 할 때도 있다.
숙제가 너무 많은 것이 아닐까? 교육관계자들 중에는 스탠포드 9 시험, API 랭킹 등으로 인해 학교사이에 경쟁이 붙으면서 숙제가 지나치게 많아졌다고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현상은 캘리포니아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뉴욕타임즈는 지난 10일자 1면 기사에서 지난 81년부터 97년사이 초등학생의 숙제량이 3배나 늘어났다며 점점 많은 교육구에서 숙제량을 제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인 학생들과 부모, 교사들은 숙제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타운 인근 학교와 애프터스쿨들에 알아보았다.
일반 학교들도 그렇제만 포톨라 중학교, 잔보로 중학교 등의 매그닛 클래스에 다니는 학생들은 숙제를 밤 10시까지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애프터스쿨 학원 UC교육센터의 낸시 김 원장은 전한다.
김원장에 따르면 지난 2∼3년사이 숙제가 훨씬 많아졌는데 행콕팍, 3가 등 초등학교에서도 전에는 문제지 한두장에 불과하던 것이 이제는 인터넷이나 도서관을 통해 리포트를 써야하는 등 숙제량이 많아지고 내용도 어려워져 학부모나 학원강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유치원생인 K학년에게 신문을 읽고 기사를 써오라는 숙제도 있었다.
캘리포니아주내 초등학생들에게 내주는 숙제분량은 교육구, 학교, 교사, 그리고 학생 개인에 따라 큰 차이가 있지만 주정부에서는 대체로 저학년(1∼3학년)은 30분, 고학년(4∼6학년)은 1시간을 적합한 숙제시간으로 장려하고 있다.
그러나 실상은 많은 초등학생들이 장려된 시간보다 더 오래 매달리고 있으며 학부모들과 교사들의 견해는 숙제가 지나치게 많다는 주장과 학력증진을 위해 많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
포터중학교의 한인학부모회장 박교자씨는 6학년인 자녀의 숙제가 평균 1시간 정도인데 주어진 양보다 더 많이 하면 추가점을 받는다고 한다. 박씨는 영어가 미숙한 한인 학부모들에게는 숙제가 많은 편이 더 좋은 것 같다며 다른 학부모들도 대체로 숙제가 많은 것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대다수의 애프터스쿨에서 별도로 숙제를 내준다고 말했다.
반면 호바트 초등학교의 한인학부모회장 장수이씨는 3학년 자녀가 보통 2시간 분량의 숙제를 받아오는데 너무 많은 것 같다며 숙제가 적으면 책을 더 다양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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