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조종사들 17시간 파업
▶ 대체탑승, 예약변경등 승객들 불편... 23일부터 정상운항
21일(LA시간) 사상 첫 전면파업에 돌입했던 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파업 17시간만인 22일 오전 7시께 파업종식에 전격 합의했으나 하룻동안의 파업으로 22일 LA에 도착하거나 출발할 예정이었던 항공편들이 결항해 이용객들이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대한항공 노사간의 극적 합의로 23일부터 LA-서울을 포함한 전 노선이 정상운항에 돌입하게 됐으나 이번 파업으로 인해 22일 오전 8시∼23일 새벽 1시30분사이에 LA 발착 예정이었던 대한항공편 KE001, 012, 017, 018 등 8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대한항공 LA지점은 승무원들의 파업사태에 대비, 70명 직원 전원이 비상근무에 투입돼 21일부터 예약승객들에게 전화나 편지로 결항사실을 통지하고 아시아나, JAL, 델타항공 등 타항공 여객기로의 예약변경을 주선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부심했다. 파업사실을 모른채 이날 공항에 나온 일부 승객들이 2∼3시간씩 지체한 후 타항공편에 탑승하거나 아예 23일 비행편으로 예약을 바꾸는등 혼잡을 빚었다.
이날 오전 10시30분 LA발 동경행 KE002편을 예약했던 180여명의 일본인 승객들과 한인들은 전원 오후 1시와 2시30분 출발한 일본항공 JL061, 025편으로 대체탑승했으며 오후 12시 30분 예정됐던 LA발 서울행 KE018편 예약승객 326명중 급한 승객 50명은 이날 오후 2시에 떠나는 아시아나항공 OZ201편에 탑승해 서울로 향했다.
페루에서 LA공항에 도착해 5시간만에 대체항공편으로 떠나는 아태에너지연구소 김기중 박사는 "탑승수속을 하면서 결항소식을 접해 어이가 없었다"며 허탈해했고 LA출장을 마치고 이날 오후 12시 30분에 서울로 떠날 예정이던 한 일행은 "항공사측의 사전 연락이 없어 아무 것도 몰랐다"면서 "2시발 아시아나항공도 만석이 돼 대책없이 기다리는 중"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대한항공측은 23일 오전 10시 20분 서울발 LA도착 KE001편을 필두로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로 향하는 KE002, 오후 12시 30분에 출발하는 KE018편 등 모든 운항을 정상화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LA공항 전준범 지점장은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23일 오전 항공권을 예약한 승객들은 일정대로 탑승하게 되며 23일 새벽 1시30분 예약승객들은 전원 23일내로 출발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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