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 청바지 열풍’ 으로 급성장
▶ 20만달러로 시작 연수입 4,000만달러까지
모아 놓은 20만달러의 저축금으로 봉제업계에 뛰어들었다가 통넓은 배기 청바지 열풍으로 단 몇년만에 순이익이 4,000만달러까지 치솟았던 LA의 봉제업계 르바 형제 이야기가 화제다.
밀로 르바(41)와 재크 르바(36)는 밤에 영어 개인교습을 받으며 10대 시절을 보냈던 프랑스 파리 태생이다. 파리에서 미국의 유명 브랜드 리바이 스트러스사의 세일즈 랩이었던 부친의 영향을 받아 미국으로 건너온 이들 형제는 뉴욕에서 라바텍스라는 이름으로 봉제 하청업을 시작했다. 일거리의 75%가 진코라는 브랜드 네임을 팔고 있는 메리고 라운드사였으나 이 회사가 1995년 파산선고를 해버렸다.
메리고 라운드사는 파산과정에서 진코 브랜드의 폭넓은 청바지를 헐값에 팔아넘기기 시작했으나 이 통청바지는 너무나 잘 팔려 소매상인들은 헐값에 매입해서 제값 받고 파는 것은 물론,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 라바텍스에 직접 주문을 해오기 시작했다.
이렇게 해서 96년에는 6,600만달러어치 매출에 910만달러의 이익이 발생했고 97년에는 1억3,600만달러 매출에 3,910만달러의 이익이 발생했다.
진코라는 네임 브랜드를 가지고 LA로 내려온 이들은 알려지지 않은 변두리 문화를 도시에 소개하며 통넓은 청바지를 자체에서 생산, 풀기시작 하자마자 도심지 청년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매상이 증가했다.
95년 3,600만달러였던 라바텍스의 매상은 98년 무려 1억8,690만달러까지 치솟아 불과 1년6개월 사이에 이들 형제의 운명은 천만장자로 뒤바뀌었다.
그러나 열풍은 쉽게 사라져 반짝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던 매출은 다시 1년여 사이에 땅으로 곤두박질쳐 99년 매출은 전년의 절반밖에 못 미치는 1억달러에 머물렀고 올해도 마찬가지로 예상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들 형제는 직원 250명인 LA지역 봉제공장 문을 닫아야 했고 지금은 디자인 마케팅, 세일즈 직원 150명만 두고 일거리는 하청업체에 맡기고 있는 실정이다.
내보낸 봉제공장 직원들이 하청업체에서 일하고 있으며 이들 지역 하청업체에 생산품의 70%를 맡기고 있지만 진코 스토어를 파리에 오픈하고 플레임헤드 보이즈 라인을 딜라드 백화점에 납품하는 등 2년 전의 ‘통청바지 열풍’만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푼돈으로 시작했다가 한 가지 아이템이 뜨면 갑자기 천만장자 대열에까지 오를 수 있는 LA 봉제업계의 한 단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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