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애나하임힐스 소재 한인운영 태권도장 ‘이스트 애나하임힐스 태권도 UAS’(관장 최완주, 791 Weir Canyon Rd.) 소속 90여명의 단원들은 21일 오전 11시 도장에서 송판격파 시범행사를 가졌다. 행사에 참석했던 지역 주민 150명은 단원들의 격파 솜씨뿐만 아니라 이들의 따뜻한 마음에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냈다.
한인 태권도인들의 유방암 퇴치를 돕기 위한 숨은 선행이 화제다. 이들 태권도인들은 전국에서 미국인 태권도협회(ATA) 산하 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인들. 최근에 숨진 이행웅씨가 회장을 맡았던 ATA는 매년 송판격파 시범행사를 개최, 행사를 통해 모은 기금을 유방암 퇴치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수잔 G. 코멘 유방암 재단에 전달하고 있다. ATA는 99년에 16만5,000달러를 코멘 재단에 전달했으며 3회째를 맞은 올해 25만달러의 기금 조성을 목표로 행사를 치렀다.
10월은 유방암 인식의 달. ATA 산하 전국에 산재해 있는 900여개 도장은 이번 달에 개별적으로 행사를 치렀으며 ‘이스트 애나하임 힐스’ 도장이 이날 마지막으로 행사를 가졌다.
ATA가 코멘 재단과 인연을 맺고 유방암 퇴치기금 모금운동에 나선 것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ATA 산하 라스베가스 소재 한 도장에서 이 행사를 벌인 것인 확대돼 ATA가 직접 나서 행사를 주관하게 된 것.
이날 격파시범을 보였던 미국인 여성 콜린 가르시아(애나하임힐스 거주)는 "도장에서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한 후 이 행사를 알게 됐다"며 "모든 사람들에게 유방암의 존재를 알려주고 암퇴치 운동에 이들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한 의미 있는 행사"라고 말했다. 가르시아의 증조할머니, 할머니는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도 유방암에 걸렸으나 다행히 조기에 치료를 받아 완쾌했다. 태권도를 배운지 4개월 된 가르시아는 현재 노란띠.
최완주 관장은 "한인 태권도인들이 유방암 퇴치 기금모금 운동에 동참, 태권도에 대한 미국인들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으며 남을 돕는 일에 나섬으로써 마음속에 강한 긍지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알렉스 게이너(5)의 가족들은 120달러를 기부하는 등 기금모금에 대한 주민들의 참여가 높은 편이었다.
코멘 재단은 미국 최대 유방암 퇴치재단의 하나로 텍사스주 댈러스에 본부를 두고 있다. 유방암 연구, 교육, 조기치료 등을 통해 유방암 퇴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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