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우처 반대>
▶ 류민희 (서니힐즈고교 한인학부모회 회장)
한마디로 자녀를 사립학교에 보낼 수 있는 조건의 가정은 정작 바우처 법안의 혜택이 필요없는 가정입니다. 4,000달러의 보조금은 연 1∼2만달러의 학비와 숨은 경비를 커버할 수 없기 때문에 경제적 여유가 있는 가정에서만 사립학교를 고려하게 됩니다. 설사 학비가 해결이 된다 하더라도 자녀를 픽업할 여유가 있거나 통학비를 부담할 수 있는 학부모, 교육열이 높은 학부모, 학교행사에 활발히 참여할 수 있는 학부모들만이 사립학교를 고려하기 마련입니다.
정작 바우처 발의안의 혜택을 받아야 할 가정은 주위의 공립학교의 교육환경이 열악한 저소득층 가정인데 여러 면에서 무료인 공립학교를 놔두고 사립학교를 고려할 여건이 안되는 가정입니다. 또한 사립학교는 개인의 선택이므로 정부에서 보조할 의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립인 서니힐스고교도 한인학부모회를 비롯해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명문학교이지만 예산이 늘 부족해 학교시설에 필요한 것이 많습니다. 바우처 발의안을 시행할 예산이 있다면 교사연봉을 올리고 낡은 학교시설에 투자해 공립학교의 질을 높이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요. 바우처 발의안은 본래 취지와 관계없이 부유층이 가장 큰 혜택을 차지하는 현실성이 부족한 법안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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