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활동 집착이 원인, 평생 고통당할 수도
이제까지 신체의 특정 부위를 너무 많이 사용해서 생기는 스포츠 부상은 프로 운동선수나 일부 신체 단련광들에게나 일어나는 일로 여겨졌지만 요즘은 연중 내내 조직 스포츠 경기에 참가하는 어린이 및 10대 청소년들사이에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그중 다수는 어린 나이부터 하루에도 몇시간씩 특정 훈련을 반복하는 엘리트 운동선수들인데 그중 일부는 한 시즌에도 여러팀에 소속하거나 시즌마다 이종목, 저종목으로 바꿔 뛰는 아이들이다.
스포츠 활동중 부상하는 아이들이 몇 명인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전국청소년스포츠안전재단은 아이들의 스포츠나 오락 관련 부상건수는 연간 3백만건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며 그중 다수가 뼈가 부러지거나 삐거나 접지르거나 눈과 뇌의 부상같은 격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보스턴의 칠드런스 하스피털에 있는 미국 어린이 스포츠의학계의 권위자인 정형외과전문의 라일 미켈리 박사의 클리닉에 찾아온 어린이 운동선수의 80%는 팔꿈치가 아픈 리틀 리그 선수, 등이 아픈 체조 선수, 하도 많이 뛰어서 무릎이 아픈 아이등 신체의 과다사용으로 인한 부상을 호소했고 급한 부상 환자는 20%에 불과했다. 이는 20년전과 100% 뒤바뀐 수치로 최근까지만 해도 아이가 무릎이 아프다는 케이스는 들어본 일도 없었는데 요즘은 그 진단이 가장 많아졌다고 미켈리 박사는 말했다.
전국청소년스포츠안전재단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학교 스포츠나 과외 스포츠 활동으로 조직 스포츠에 참여하는 6~16세 아동은 2000만명이 넘고 있다. 그러나 부상이 많다고 그들의 스포츠 활동을 막으려는 사람들은 많지 않지만 그래도 어린이들 사이의 스포츠 부상은 올림픽 이전에 시드니에서 열린 스포츠 의학계 권위자들의 모임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다뤄진 토픽중의 하나였으며 올초 세계보건기구와 국제스포츠의학연맹도 조직 스포츠의 혜택과 위험에 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었다.
아이들은 자라나는 뼈가 부드럽고 인대와 힘줄이 비교적 팽팽해서 계속 연습장 바닥위를 뛰거 야구하느라 팔을 돌리고 체조하느라 등을 굽히면 다치기 쉽다. 이렇게 과잉사용으로 인한 부상은 잘하면 쉬고 물리요법을 조금 받으면 곧 다시 정상활동을 할 수 있게 되기도 하지만 최악의 경우 뼈나 연골의 일부가 상하거나 죽어버려 수술로 바로 잡거나 장래의 통증, 손상을 예방할 수밖에 없게 된다. 경우에 따라 어릴적 부상으로 평생동안 고통받거나 나이들어 골다공증을 앓게 될 수도 있다.
이런 문제는 아이들이 고작해야 마당에서 공이나 차던 과거에는 흔치 않던 문제들로 전문가들은 "과거 아이들은 놀다가 피곤해지만 그만 뒀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은 피곤하거나 아파도 부모나 코치, 팀메이트들을 실망시킬까봐 그만두기를 두려워한다"고 개탄하고 있다.
스포츠 의학 전문의들은 어떤 부모들은 아이들의 업적을 자랑삼거나 자신의 대리만족을 위해 아이들을 너무 심하게 몰아세우는데 스포츠에서도 어린 나이에 뛰어나야 한다는 인식이 부모들사이에 번지고 있어 더욱 문제가 가중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과잉사용으로 인한 부상은 강도높은 훈련을 요하는 모든 스포츠 종목에 일어날 수 있지만 피겨 스케이팅이나 체조, 무용 같은 개인 종목이 단체 종목에서보다 흔하다. 미켈리 박사는 신발이 잘 맞지 않거나 운동장 표면이 달라지거나 체력이 부족하거나 비만, 두다리의 길이가 각각 다른등 해부학적 이상 같은 여러 요인에 의해서도 발생하지만 가장 흔한 것은 갑자기 훈련의 강도나 빈도, 지속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