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영협회 파격 제시... 올림픽 2연패 베넷 유력
미국여자 수영대표선수 브룩 베넷은 올해 20세밖에 안됐지만 그의 기록은 8년간 세계정상이다.
"나는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역사를 새로 쓰기 위해 수영한다"
두 번의 올림픽에서 세 개의 금메달을 획득, 거의 20만달러를 번 베넷은 말한다.
하지만 베넷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돈과 역사의 영광을 한 손에 거머쥘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플로리다주 플랜트 시티에 거주하고 있는 베넷은 금년 시드니에서 열렸던 800미터 자유형에서 8분19초67이라는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 지난 96년 애틀랜타에 이어 올림픽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올림픽 여자수영 800미터 자유형에서 2연패한 것은 베넷과 자넷 에반스 두 사람 뿐인데 에반스는 1989년 8분16초22로 세계기록을 수립했다.
미국 수영협회는 최근 아테네 올림픽 여자 800미터 자유형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면서 우승하는 미국선수에게 파격적으로 100만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협회는 또 남자 1,500미터에도 같은 보너스를 내걸었다.
협회는 지난 두 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리스트에게는 5만달러, 은메달리스트에게는 2만5,000달러, 그리고 동메달리스트에게는 1만5,000달러를 각각 지급했다. 또 이와는 별도로 미국올림픽위원회에서 1만5,000달러씩을 메달리스트에게 지급했다.
이같은 보너스액수가 물론 적은 것은 아니지만 메달을 따는데 무려 4년이라는 긴 시간을 훈련으로 보내야 하는 사실을 감안하면 많은 것도 아니다.
올림픽에서 우승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면서 우승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더욱이 10년이상 깨지지 않는 대기록을 경신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나 다름이 없다.
베넷은 이번 시드니대회 800미터 자유형에 출전, 600미터까지는 신기록 페이스를 유지했지만 종반에 실패하고 말았다.
"베넷은 거의 신기록을 수립할 뻔했다. 신기록과의 격차 2초45를 경기가 열린 전구간으로 연장하면 길이 50미터의 수영장을 한 번 헤엄쳐 나갈 때 수백 분의 1초 정도의 아주 근소한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베넷의 코치 피터 뱅스는 말한다.
베넷은 지난 6일 홍보차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를 방문한 후 또 다른 홍보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바로 밤비행기를 타고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날아갔다.
시드니 올림픽이 폐막된지 한 달도 안돼 트레이닝을 재개한 베넷은 다음 주부터 다시 강도높은 훈련에 들어간다.
"당초 2004년 올림픽에 참가한다는 것 자체가 짜릿한 기분이었다. 100만달러 보너스는 그 흥분을 더욱 크게 한다"
베넷이 돈보다 더욱 소중히 여기는 것은 수영역사에 새로운 장을 쓰는 것.
지난 1988년과 1992년 올림픽에서 우승한 에반스와 96년 및 금년 올림픽을 석권한 베넷은 이 부문에서 가장 두드러진 선수로 평가되고 있다.(이 수영종목이 올림픽 메달종목으로 지정된 것은 1968년의 일이다)
4년 후 아테네의 우승은 베넷에게 부와 명예는 물론 역사를 새로 쓰는 벅찬 영광도 가져다 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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