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미 대통령은 향후 경제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연방 상.하원의 공화, 민주 양당 의석수가 비슷해 양 후보들이 내세운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방안들이 당초 의도대로 통과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부시가 당선되면 세금을 삭감시켜 경제를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해 장기 채권 금리가 한때 한달만에 최고치로 급등했지만 선거결과 의회의 양당 의석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나자 10년만기 채권이 선거일에 5.87%에서 그다음날 5.86%로 하락 양상을 보인 것도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
두 후보가 제기한 경제관련 공약의 지지부진 예상은 곧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가라앉고 있는 현 경제 상황의 지속을 의미하므로 모기지 단기금리와 장기 대출금리가 당분간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매릴린치 증권사의 토마스 소워닉 수석 경제 분석학자는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현재 마무리 되었다고 보아야 한다" 며 "양 후보 모두 경제에 대한 큰 영향을 못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차기 대통령의 향후 경제 정책보다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움직임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작년5월부터 6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해 인플레이션 우려를 경감시켰던 FRB는 오는15일에 있을 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시킬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FRB의 정책 결정이 그동안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경제 전반에 걸쳐 상당한 영향을 준 것과 마찬가지로 차기 대통령보다는 앨런 그린스팬 FRB의장의 입김이 의회에서 공화 양당이 팽팽하게 맞서는 현 상황에서 더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한편 뉴욕증시는 이번 대통령 선거 결과에 상당히 큰 영향을 받고 있다. ‘부시 주식’과 ‘고어 주식’으로 갈라져 선거의 향방에 따라서 주식 종목들이 요동을 치고 있다. 차기 대통령 당선자가 불확실해지면서 다우존스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계속 곤두박칠치고 있는 상황으로 향후 주식시장이 어떻게 될지는 불확실하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