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치러진 선거에서 한인유권자들중 처음 투표에 참여한 한인들이 지난 선거때보다 크게 느는등 한인들의 투표참여율이 높아졌으나 50대 이상의 장년층이 여전히 투표에 참여하는 한인유권자들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족학교(이사장 최진환)가 선거당일 아태법률센터(APALC)와 공동으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이번 선거에서 처음 투표에 참여했다고 답한 한인 유권자는 전체 응답자의 29%로 지난 3월 예선 출구조사때의 19.8%에 비해 크게 높아져 한인들의 투표참여가 늘고 있음을 반영했다.
그러나 출구조사에 응답한 한인유권자들의 약 70%는 노인을 포함한 50대 이상의 장년층이었으며 나머지도 40대 이상이 대부분이어서 특히 30대 이하 한인 젊은층의 투표참여율이 여전히 낮은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응답자들의 투표성향을 보면 대선후보중 고어에 투표한 한인들이 67%, 부시에 투표한 한인들이 29%로 고어 지지가 두 배 이상 많았으며 정당별로는 민주당 등록자가 55.5%, 공화당 등록자가 25.5%, 정당을 밝히지 않은 경우가 17.8%에 달했다.
또 출구조사 응답자의 80%가 투표시 한국어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앞으로 선거에 계속 참여하겠다고 밝혀 한인들의 경우 이중언어 선거안내 여부가 참정권 행사에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출구조사는 선거당일 한인타운 6곳을 포함, LA와 오렌지카운티내 아시아계 밀집지역 16개 도시 57개 투표소에서 실시됐는데 아시아계 유권자 2,000여명을 포함, 5,000명 이상이 설문에 응답했으며 이중 한인 응답자는 총 340명이었다.
9일 아태법률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진환 민족학교 이사장은 "이번 출구조사 결과 한인유권자들의 투표참여율은 꾸준히 늘고 있으나 젊은층의 참여율은 점점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근소한 표차 때문에 당락결정이 미뤄지고 있는 이번 대선을 계기로 한인 유권자들 모두 자신의 한 표 행사가 매우 중요함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출구조사 결과 설문에 응한 남가주지역 아시아계 유권자들중 민주당 등록자가 지난 48%로 지난 96년 대선때의 36%에 비해 크게 증가, 아시안 유권자들의 민주당 성향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