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리노 연방법무장관은 9일 이번 대통령선거의 결정적인 주가 되고 있는 플로리다에서 투표부정이 저질러졌다는 주장에 대해 조사해 달라는 요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리노 장관은 이날 법무부의 주례 기자회견에서 미 최대의 민권단체인 ‘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가 지난 7일 플로리다주에서 실시된 대통령선거 투표에서 "많은 선거부정"이 있었다고 주장, 이에 대한 수사를 요구한 데 대해 그같이 말했다.

리노 장관은 NAACP가 보낸 서한에 언급, 법무부가 이를 검토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나는 미국민의 목소리가 경청되도록 모두가 합심해야 할 때 역사상 가장 중요한 순간이 정치화하지 않도록 매우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NAACP는 플로리다주의 흑인 유권자들이 선거 당일 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없다는 이유로 투표를 하지 못하고 되돌아 갔으며 일부는 사용할 수 없는 투표용지를 받았는가 하면 다른 일부는 인종이 공식 선거기록부와 일치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투표자격을 박탈당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