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팜비치카운티 주민들
▶ "투표용지 잘못도안 고어표 뷰캐넌에"
플로리다주의 팜비치카운티가 주민들의 재선거요구로 들썩이고 있다.
팜비치카운티의 민주당 지지자 수백명은 9일 팜비치카운티 선관위사무실로 몰려가 길을 막은채 재선거를 요구하는 격렬한 항의시위를 벌였다.
흑인민권운동가인 제시 잭슨 목사가 주도한 이날 시위의 참가자들은 "혼란스럽게 도안된 투표용지로 인해 앨 고어 후보를 찍은 표가 엉뚱하게 개혁당의 팻 부캐넌 표로 둔갑해 버렸다"고 주장했다.
잭슨 목사는 "팻 부캐넌도 자신이 획득한 3,400표가 고어의 것이라고 말했다"며 재선거를 촉구했다. 부캐넌은 9일 NBC방송에 출연, "고어에게 가야할 표중 상당수가 내게 왔고, 이로 인해 고어가 승리를 빼앗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500여명의 민주당 지지자들은 자넷 리노 연방법무장관과 팜카운티 민주당 연방하원의원인 로버트 웩슬러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부정행위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대선시비를 법정에서 가리려는 움직임에도 가속이 붙고 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물론 민주당 대통령선거대책본부장인 빌 데일리도 "적절한 법적대응"을 공공연히 입에 올리는 등 ‘일전불사’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각 후보진영과 유권자들은 선거부정 의혹이 제기된 지역에서의 재선거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할수 있으나 근본적으로 법원은 선거와 관련한 재판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플로리다주 재검표에 관여중인 마크 브래든 변호사는 "법원이 끼어들 경우 최소한 수주동안 대통령선출과정이 멈추어 서기 때문에 당선자를 가릴수 없고 이렇게 되면 원활한 정권이양에 필요한 정권인수위원회구성과 내각 인선작업에 중대한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후보들의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조직적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객관적이고 신빙성 있는 증거가 없는 한 법원은 대부분 소송을 기각한다"고 말했다.
선거법에 따르면 투표과정에서 중대한 하자를 발견한 경우 5일 이내에 선관위에 신고해야 하며 이중 선거사기와 같은 중대한 사안만이 카운티법원으로 넘어간다. 일단 법원에 고소장이 접수되면 공식적인 조사가 시작된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선거결과가 바뀐 적은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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