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이 예측할 수 없는 혼란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최대 공방지역인 플로리다주 팜 비치 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는 12일 4개 투표소의 비공식 수작업 재개표 결과, 표차가 당초 집계와 또 다르게 나타남에 따라 카운티 전체 투표를 수작업으로 재검표키로 결정했다. 이에대해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측은 마이애미 연방법원에 수작업 금지명령 소송을 제기, 이번 선거가 결국 법정으로 비화됐다.
팜비치 카운티 선관위는 지난 11일 실시한 전체 투표수 42만5,000표의 1%가 약간 넘는 4,500여표를 표본으로 수작업으로 재검표한 결과, 고어 후보는 당초보다 33표 더 얻은 반면 부시 후보는 14표를 더 얻는등 득표수가 종전과 차이를 보임에 따라서 전 카운티를 대상으로 수작업 재검표를 확대 실시키로 했다. 팜비치 선관위의 한 사람인 개롤 로버츠 카운티 커미셔너는 "이번 결과는 전국의 선거 판세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선관위원들이 논의한 결과 2대1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팜비치 카운티 선관위는 이에따라 카운티 전역의 수작업 재검표를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언제부터 실시할 것인지를 결정하기위한 논의를 13일 오전 10시에 가질 예정이다.
AP가 집계한 비공식 재검표 결과에 따르면 부시 후보는 플로리다 전체에서 고어 후보에 비해 단 228표만 앞서고 있어 이번 1% 표본을 대상으로 한 수작업 개표결과가 전체 재검표에 그대로 나타날 경우 선거결과는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부시 진영의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은 이날 팜비치 카운티의 전체 투표 수작업 재검표 금지 소송을 제기하고 선관위의 결정을 강력히 비난했다.
베이커 전 장관은 "수작업으로 재검표를 실시할 경우 또다른 인간의 실수와 비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개표에 재개표까지 거친 결과를 마땅히 준수해야한다"고 말했다. 베이커 전 장관은 "이같은 결정은 위헌"이라고 전제, "수작업 금지소송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방법원도 13일 오전 9시30분 수작업 재검표 금지신청을 심리할 예정으로 있어 13일 이번 선거의 중대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한편 5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뉴멕시코주도 이날 재검표 결과 부시 후보가 고어 후보를 17표 리드한 것으로 나타나 당초의 고어 후보 승리를 철회했다. 이로써 전체 선거인단 수는 고어 255명, 부시 246명으로 조정됐다. 이밖에 7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오리건주는 아직 개표가 완료되지 않았는데 고어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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