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주는 14일 인증절차를 남겨둔 주전체의 개표결과를 발표하고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가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에게 300표차로 앞섰다고 선언했다.
캐더린 해리스 주총무처장관은 "14일 하오 5시(이하 동부시간)까지 플로리다의 67개 카운티가 모두 개표결과를 제출했다"고 밝히고 "최종인증에 앞서 추가 수검표작업을 원하고 있는 팜비치, 데이드 및 브로워드등 3개 카운티는 15일 하오 2시 이전에 이에 대한 서면 사유서를 총무처로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총부처가 발표한 공식집계에 따르면 고어는 291만192표를 획득한데 비해 부시는 291만492표를 득표했다. 그러나 AP통신은 민주당우세지역인 볼루시아와 브로워드 카운티에서의 수검과정에서 고어 지지표가 102표가 추가돼 부시와의 격차가 종전의 388표에서 286표로 좁혀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리온카운티 순회법원의 테리 루이스 판사는 "추가로 들어온 검표결과에 대해서도 건전한 분별력을 행사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달아 최종개표결과 마감시한을 14일 오후 5시로 제한한 해리스 장관의 결정을 조건부로 승인해 주었다.
▲공식집계 마감시한 관련 판결
리온카운티순회법원의 테리 루이스 판사는 14일 해리스 장관의 통고한 마감시한의 연장을 요구한 볼루시아카운티 선과위와 민주당측의 긴급재정신청을 기각했다. 루이스 판사는 그러나 "마감시한을 넘긴후 카운티선과위가 제출한 검표결과에 대해 해리스 장관은 자의적인 판단을 해서는 안되며 건전한 분별력을 행사, 접수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주석을 달아 놓음으로써 민주당이 해리스 장관의 태도를 보아가며 법적대응을 취할수 있도록 여지를 남겨두었다.
▲팜비치 수작업 재검표 허용판결
팜비치카운티 판사는 수검표작업의 중지를 요구한 공화당의 요구를 기각했다. 기표용지 판독기로 집계한 1차 재검표 결과를 마감시한인 이날 5시까지 주총무처에 통고한 팜비치카운티 선관위는 15일 오전 7시부터 수검표작업에 착수한다. 42만표를 수작업을 재검하는데에는 약 6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부시진영 연방고법에 항소
부시후보측은 팜비치 판결이 나옴에 따라 14일 하오 4시30분께 플로리다주의 민주당 우세 4개 카운티에서의 수검표작업을 중단시켜줄 것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원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제 11차 연방순회항소법원에 제출했다.
▲타 카운티 움직임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는 민주당이 요구한 3개 투표소를 대상으로 수작업에 의한 재검표에 착수했다. 그러나 수작업 재검표를 하지 않기로 한 브로워드 카운티 개표위원회 결정을 뒤집어 달라며 이날 민주당측에 의해 제기된 소송에 대해서는 브로워드카운티 법원이 거부 결정을 내렸다. 이 판결이 나온후 브로워드 개표위원회는 다시 회의를 열고 수작업 재검표를 실시키로 번복결정을 내렸다.
▲양 진영 반응
이날 해리스 총무처장관의 공식 발표가 나온 직후 부시진영은 "고어측은 플로리다주정부의 공식발표를 받아들이고 해와부재자 투표 결과에 따른 당선자 확정을 존중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고어진영은 "해리스 장관의 사유서 제출 요구는 판사의 판결 취지에 어긋난다"며 "해리스는 재검표 문제를 정치화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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