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부재자투표 집계가 아무래도 순조롭게 마무리될 것 같지 않다.
대통령당선자가 300표차로 갈라질수 있는 휘발성 강한 상황탓에 17일 접수가 마감된 해외부재자표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에서는 부재자투표 보관함이 열리기도 전에 부정의혹이 수면위로 떠올라 관계자들을 긴장시켰다. 부재자투표용지를 신청조차 하지 않았던 유권자들로부터 65표가 들어왔다.
플로리다의 주법에 따르면 기표완료한 부재자투표는 유권자 당사자, 혹은 그 직계가족에 의해 반드시 투표용지를 발부받은 카운티에 접수되어야 한다. 오렌지카운티가 17일까지 접수한 개표하지 않은 부재자투표는 모두 83표인데 이중 65표가 ‘문제표’인 셈이다.
예전같으며 무효처리로 그냥 넘어갈수도 있는 문제겠지만 이번엔 사정이 다르다. 이들을 어떻게 처리하건 나중에 ‘화재’를 일으킬수 있는 불씨를 남기게 된다. 7일자 우표소인을 확인할수 없는 표를 어떻게 처리하느냐는 일견 사소한 문제도 논란을 불러일으킬게 분명하다.
이제까지 해외부재자표의 비중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개표와 관련한 세세한 기준과 규칙이 확립되지 않았고, 이 때문에 양측이 트집을 잡을수 있는 여지가 상대적으로 많다.
플로리다는 지난 97년 마이애미 시장선거 당시 부재자표 부정으로 선거결과가 뒤집히는 등 큰 말썽을 빚었었다. 여기에 자극받은 플로리다 법집행국은 98년 부재자투표용지 배부절차를 엄격히 통제하고 모든 부재자투표의 경우 2명 이상의 증인입회하에 작성되어야 한다는 구 법을 복원시킬 것을 건의했으나 실행되지 않았다.
플로리다에서 발송한 해외부재자투표용지는 대략 2만3,000건이고 이중 1만3,830표가 7일 이전에 도착해 전체 집계에 포함됐다. 해외부재자표가 어느쪽으로 기울었는지는 나오지 않았지만 7일 이전에 주전역과 해외에서 들어온 플로리다 부재자표 35만표를 까본 결과 부시가 고어를 60%대 37%로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민주당측은 이스라엘에 체류중인 5,000-8,000명의 유대계 플로리다 주민들이 유권자등록을 했다는 사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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