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10일이 지나도록 당선자를 결정하지 못함에 따라 차기 행정부의 정권 인수 작업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서서히 확산되고 있다.
고어 민주당 후보와 부시 공화당 후보 가운데 누가 최후의 승자로 결정되든 새 행정부 발족과 국가의 분열상 치유등 만만찮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으나 플로리다주 재개표 정국이 장기화되면서 정권 인수 기간은 역대 대통령 당선자들에 비해 매우 짧아질 수밖에 없게 됐다.
대통령 당선자는 선거일부터 이듬해 1월20일까지의 정권 인수기간(올해는 73일)에 백악관 진용과 내각을 구성하고 수백개 요직을 임명하는 한편 선거 공약을 정책화하고 취임 연설을 준비하며 대규모 예산 지출을 검토하는 등 눈코 뜰새 없는 시간을 보내는 게 관례다.
소중한 정권 인수 기간을 헛되이 보냈다가 새 행정부의 첫 해를 엉망으로 만든 8년 전 클린턴 대통령의 예가 되풀이된다면 당선자 본인은 물론 국익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스티븐 헤스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은 정권 인수 작업이 지연되면 "새 대통령에게 통상적으로 주어지는 밀월 기간이 잠식될 것"이라고 말하고 정통성 시비와 양당의 차이가 더 좁혀진 새 의회의 의석 분포 때문에 정책 구상에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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